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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김정주, 넥슨 등기이사 사임… “평생 잘못 지고 살겠다”

등록 2016-07-29 14:49수정 2016-07-29 21:58

검찰의 불구속기소 발표 뒤 사과문 배포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룰 망각 잘못”
진경준 검사장에게 뇌물 제공한 혐의

지주회사 NXC 대표이사직은 유지
‘벤처 성공신화’서 뇌물 제공 범죄자로
업계 김정주 불똥 막기 위해 안간힘
진경준 검사장한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정주 엔엑스씨(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넥슨(넥슨재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또한 국민·고객·주주·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 동안 국내 게임업계 ‘맏형’이자 ‘벤처 성공신화’로 통했다는 점에서 그의 추락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9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조차 조심스럽습니다.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엔엑스씨 대표이사직에 대해선 언급을 안해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결과 김 대표는 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식 1만주 매입 대금 4억2500만원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고, 외국여행 경비을 대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게임업계는 김 대표의 뇌물 제공과 관련해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특히 게임업체 창업자 겸 오너들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한 게임업체 임원은 “이번 건은 김정주 대표 개인의 일탈이다. 국민들이 게임업체 오너들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갖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넥슨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낙후 지역에 마을 도서관을 기증하고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돕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벌여왔는데,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오너 리스크'까지 감내해야 할 처지로 몰린데다 국내외 유망 게임개발사를 인수·합병하면서 경쟁력을 수혈하던 성장전략도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텔레비전으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본 부모님이 전화를 걸어 ‘회사 괜찮냐’고 묻기까지 했다”며 “1등 게임회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는데 심란하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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