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시장에 팬택에 이어 소니도 돌아왔다.
소니코리아는 23일 프리미엄폰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로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니가 국내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기는 2014년 10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를 통해 출시하는 이 제품은 엑스페리아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 후면 메인카메라가 23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1300만화소에 이른다. 엑스페리아 엑스 퍼포먼스의 출고가는 75만9천원으로 삼성전자나 엘지(LG)전자의 프리미엄폰보다 싸다.
지난해부터 국내 스마트폰시장 철수설이 나돌던 소니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휴대폰시장 강자 지위로의 복귀를 노린다. 소니는 2013년 소니모바일을 통합하고 2014년 신제품을 내놨지만 기대만큼 팔리지 않았다. 소니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스마트폰 출시를 고려하다가 내부적 요인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네트워크 기술 환경이 일본과 다른 것이 하나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지(G)5를 출시했으나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한 엘지도 24일부터 엑스(X)시리즈를 엘지유플러스(LGU+)를 통해 단독판매하면서 중저가폰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엘지전자의 ‘엑스(X) 스킨’은 사양은 프리미엄폰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부담 없는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더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이 각각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을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라서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