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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모바일 동영상 생중계 ‘3파전’

등록 2016-04-26 20:30수정 2016-04-26 21:51

 네이버의 ‘V’
네이버의 ‘V’
페북 ‘라이브’ 일반인에도 개방
트위터, 페리스코프 서비스 확대
네이버는 ‘V’ 통해 스타 개인방송
뚜렷한 수익창출 방안 없어 고민
‘사람들은 연출되고 준비된 동영상보다는 날것, 실생활 영상에 흥미를 느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이 ‘스마트폰 +개인 방송+라이브’라는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사용자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 페이스북이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라이브’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확대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위터가 국산 스마트폰이 많이 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도 ‘페리스코프’ 생중계 영상을 서비스한다고 26일 밝혔다. 페리스코프는 트위터가 지난해 3월 시작한 실시간 동영상 앱서비스다.

트위터의 페리스코프는 국내외에서 유명인사들이 꾸밈없이 생생한 모습을 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생중계 영상 건수가 2억건을 돌파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이해찬 등 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의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영상 생중계를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네이버의 ‘V’는 ‘스타 실시간 개인방송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이 앱의 누적 다운로드 1800만건을 돌파했고, 이 중 70%가 해외 사용자들이다. 한류 바람을 탔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소탈한 모습과 다른 채널에서 찾을 수 없는 독점 영상이 자주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의 실시간 시청 횟수가 지금까지 4억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스엔에스 서비스가 생중계 동영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용자들의 몰입도가 한층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라이브’는 텍스트보다 페이지뷰가 7배나 더 많고 실시간 댓글도 10배 정도 더 많다. 페이스북은 “실시간 동영상이 주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아이오에스(iOS)에서만 서비스하던 곳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수익 창출은 모두 고민이다. ‘V’는 유료 콘텐츠와 광고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올해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 트위터코리아 신희정 이사는 “본사에서는 광고 계획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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