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신입사원 공채 모집
삼성그룹 직무적합성 평가 도입
엘지는 계열사별 대졸 공채 시작
현대차·SK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
삼성그룹 직무적합성 평가 도입
엘지는 계열사별 대졸 공채 시작
현대차·SK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
대기업들의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실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 규모는 제자리걸음이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대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신입사원 공채는 3월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1만4천여명을 채용한 삼성그룹은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해 통과자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엘지(LG)그룹도 다음달 계열사별로 대졸 공채에 들어간다. 엘지전자·엘지화학·엘지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상반기 대졸 공채 일정을 시작하고 지원자는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응시할 수 있다.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지난해엔 신입과 경력을 합쳐 1만2000명을 뽑았다.
인턴과 정규직을 합쳐 지난해 9500명을 뽑았던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대졸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3월 초 서류 접수, 4월 인적성검사(HMAT), 1·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6천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도별로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다르지만 올해는 1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SK)그룹은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그룹은 지난해 신입과 경력을 합쳐 8천여명을 뽑았다.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도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수준인 300명 안팎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만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 채용을 하지 못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채용 규모나 시기 모두 확정된 것은 없으나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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