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상현실에 대한 투자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 ‘웨어러블 콘퍼런스’의 포스터다. 출처 플리커의 @com_salud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분야에 대한 투자금이 1년 전에 비해 6배 늘어 7억달러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상현실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사람이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법) 기술로,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차세대 유망기술” 기업들 가세
6억86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 24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지캐피털은 ‘2016년 가상현실·증강현실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6억8600만달러(약 82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체 정보통신(IT)산업 규모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편이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 투자금이 전년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가세는 6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가상현실은 고글과 같은 헤드셋을 쓰고 완전히 다른 컴퓨터 세계를 경험하는 기술, 증강현실은 안경과 같은 기기를 쓰고 현실의 사물 위에 컴퓨터 그래픽을 겹쳐서 보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해 투자는 주로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와 게임, 기업용 솔루션과 서비스, 헤드셋(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등에 집중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는 삼성전자가 11월 ‘기어 브이아르(VR)’라는 스마트폰 연동형 가상현실 헤드셋을 시장에 내놓은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 대만의 에이치티시(HTC) 등이 새 헤드셋 출시를 예고하면서 해당 기기와 연관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달아올랐다. 반면 관련 광고나 소비자용 앱 분야 등에 대한 투자는 줄어든 시기였다. 한편 이번 집계에는 지난해 투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매직리프의 8억2700만달러(약 9700억원) 투자가 금액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빠졌다. 이에 따라 실제 투자 규모는 집계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11년~2015년 이뤄진 투자금의 128%가 (수익 등으로) 이미 회수됐다는 점도 놀라운 조사 결과이다. 올해는 주요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대규모 인수가 이뤄지고 투자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6억86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 24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지캐피털은 ‘2016년 가상현실·증강현실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6억8600만달러(약 82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체 정보통신(IT)산업 규모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편이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 투자금이 전년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가세는 6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가상현실은 고글과 같은 헤드셋을 쓰고 완전히 다른 컴퓨터 세계를 경험하는 기술, 증강현실은 안경과 같은 기기를 쓰고 현실의 사물 위에 컴퓨터 그래픽을 겹쳐서 보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해 투자는 주로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와 게임, 기업용 솔루션과 서비스, 헤드셋(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등에 집중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는 삼성전자가 11월 ‘기어 브이아르(VR)’라는 스마트폰 연동형 가상현실 헤드셋을 시장에 내놓은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 대만의 에이치티시(HTC) 등이 새 헤드셋 출시를 예고하면서 해당 기기와 연관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달아올랐다. 반면 관련 광고나 소비자용 앱 분야 등에 대한 투자는 줄어든 시기였다. 한편 이번 집계에는 지난해 투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매직리프의 8억2700만달러(약 9700억원) 투자가 금액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빠졌다. 이에 따라 실제 투자 규모는 집계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11년~2015년 이뤄진 투자금의 128%가 (수익 등으로) 이미 회수됐다는 점도 놀라운 조사 결과이다. 올해는 주요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대규모 인수가 이뤄지고 투자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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