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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미드 공룡’ 넷플릭스 한국 상륙

등록 2016-01-07 19:45수정 2016-01-07 21:09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130개국 동시 서비스 시작
“새로운 세계의 TV 탄생”
1만개 넘는 영화·프로 서비스
시청자 빅데이터 분석 토대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 추천

요금 월 1만원 수준, 한달 무료
국내 업계 초긴장…제휴 추진도
세계 최대 온라인 유료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가 7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드’(미국 드라마)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방송시장의 지형을 뒤흔드는 이 회사의 국내 진출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30개국에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티브이(TV) 네트워크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60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단숨에 130개 국가를 새 사업지로 추가하며 콘텐츠와 방송 시장에서 영역을 크게 넓혔다. 다만 중국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의 티브이’가 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하고 나선 넷플릭스는 미국 업체로 전세계에서 7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애초 미국 가정에 디브이디 등을 대여해 주는 업체로 1997년 출발했으나 인터넷 시대가 꽃피면서 온라인 동영상 유료 공급으로 주력사업을 바꾸었다.

넷플릭스는 전통적 방송과 영상미디어의 판도를 뒤바꿀 잠재력을 드러내어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앞서 방송과 영상미디어는 망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망사업자의 지배 아래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주인 없는 네트워크인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이른바 인터넷 망위에서 서비스되는 영상·음성 콘텐츠를 이르는 오티티(OTT·오버 더 톱) 서비스의 선두주자다. 게다가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인기 미드를 자체 제작하는 등 콘텐츠 생산 능력도 만만찮다.

넷플릭스의 대표적 강점은 추천 시스템이다. 전세계 7천만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추천해준다. 영국의 버진미디어, 일본의 소니 등과 공격적인 제휴·협업을 한 것도 글로벌 공룡으로 빠르게 성장한 바탕이 됐다.

국내 업계는 넷플릭스 서비스 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국내 1위 케이블업체 씨제이(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중인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국내 진출을 인수 결정의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현재 국내 케이티(KT),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 엘지유플러스(LGU+) 등 인터넷티브이 업체들도 이 업체와 제휴를 논의하고 있으며, 엘지전자는 이날 가전전시회에서 차세대 올레드(OLED)티브이의 판매를 위해 마케팅 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미드 시청 인구는 급증 추세다. 헐리우드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이는 미드는 ‘프리즌브레이크’, ‘그레이아나토미’, ‘씨에스아이’(CSI) 등이 이미 큰 인기를 모았다.

이날부터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누리집을 통해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2000여개 티브이 프로그램, 9000여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데스크톱, 스마트티브이, 태블릿피시, 스마트폰 등 기기도 가릴 것 없다. 요금은 기본이 월 1만원(스탠다드형 가입자 기준 9.99달러) 수준으로, 현재 가입 1달 무료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한달 이내에 해지를 하지 않으면 유료 가입자로 전환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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