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기 ‘리프트’
올해의 신기술 유망주 꼽혀
머리에 착용하고 PC와 연결
초기엔 주로 전용게임 용도로
머리에 착용하고 PC와 연결
초기엔 주로 전용게임 용도로
가상현실 기술업체인 오큘러스는 일반 소비자용 가상현실(VR) 기기 ‘리프트’에 대해 오는 6일(미국 현지시각)부터 인터넷 사전주문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가 출시하는 리프트는 올해 최고 기대 기술인 가상현실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제품으로 꼽힌다.
리프트는 머리 위에 쓰는 헤드셋 형태의 가상현실 체험 기기로 데스크톱 개인용컴퓨터(PC)에 연결해 작동하며 초반에는 전용 게임을 실행하는데 주로 쓰일 전망이다. 오큘러스는 사전주문 고객에게 전용 게임 2종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는데, 리프트가 대중성 보다는 품질 쪽으로 제품 콘셉트를 잡고 있는 만큼 고가가 될 전망이다. 오큘러스의 창업자 팔머 러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트위터를 통해 “가상현실은 대중이 살 수 있기 전에 우선 대중이 원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쓴 바 있다.
가상현실은 지난해 말 여러 전문매체와 시장조사업체 등에서 올해 주목되는 기술로 가장 많이 꼽힌 기술 가운데 하나다. 올 상반기 중 리프트를 비롯해 일본 소니와 대만 에이치티시(HTC) 등의 제품이 연달아 실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개발자용으로 미리 공개된 리프트를 체험해 본 국내의 한 업계 종사자는 “기존에 출시된 다른 가상현실 헤드셋에 비교했을 때, 사용자가 실제 가상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 올렸다. 상당한 반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높은 품질을 내기 위해 워낙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하는 탓에 올해는 얼리 어댑터(신제품을 빨리 구매해 써보는 이들)만의 장난감으로 머무리라는 전망도 많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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