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창 약간 커지고 외부배터리
카메라 동작때 녹색불 들어오게
시판 전에 기업용 먼저 선보일듯
카메라 동작때 녹색불 들어오게
시판 전에 기업용 먼저 선보일듯
‘구글 글라스’의 2.0 버전일까. 한때 혁신적인 형태로 웨어러블의 새 시대를 열리라는 기대를 받았다가 조용히 사라졌던 구글 글라스의 차세대 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 글라스는 구글이 개발한 안경처럼 생긴 착용형(웨어러블) 컴퓨터 기기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자신의 누리집에 구글이 제출한 새 구글 글라스의 사진과 짧은 사용자 매뉴얼 등을 공개했다. 이런 소식은 29일 <나인투파이브구글>이라는 정보기술 전문매체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새 구글 글라스는 외관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안경테의 한쪽과 같은 모습인데 안경 몸체와 결합해 착용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화면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화면) 창은 살짝 커졌고, 매뉴얼에 따르면 기존에 없었던 외부 배터리를 지원하는 부분이 추가된 정도다. 화면 부분을 접어서 휴대가 간편하게 된 정도가 큰 변화다.
이번 공개 문서에서 드러난 기능상 가장 큰 변화는 전면을 향해 나 있는 작은 카메라 왼쪽 위에 작은 표시등이 들어간 점이다. 매뉴얼은 이 창의 기능에 대해 “카메라 기능이 켜질 경우 녹색 불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구글 글라스가 실패하게 된 이유 중에는 착용자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있는지 알 수가 없게 설계돼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탓도 컸다. 이번 새 버전은 녹색 등으로 이를 보완한 셈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새 구글 글라스가 ‘기업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중에 판매하기 전에 연구실이나 병원 등 손을 자유롭게 놀리면서 컴퓨터를 볼 필요가 있는 전문가 집단에 먼저 선보이리라는 예측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구글 글라스의 차세대 버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