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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만물인터넷이 제조업을 서비스업으로 변신시킨다”

등록 2015-11-26 19:20수정 2015-11-26 19:23

인천 송도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 2주년 기념 행사 열려
아태지역 제조업체 의사결정권자 90%“디지털 영향 받을 것”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을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아
26일 인천 송도의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GCOE)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연된 새로운 컴퓨팅 환경 장면. 사진 시스코코리아 제공
26일 인천 송도의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GCOE)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연된 새로운 컴퓨팅 환경 장면. 사진 시스코코리아 제공
멀리 있는 공장의 제조기계가 이상이 있음을 설치 회사 사무실 컴퓨터가 알린다. 실제 사고가 나기도 전이다.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리 징후를 예측해 알리는 것이다.

26일, 인천 송도의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GCOE)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컴퓨팅 환경 시연 장면이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방문한 로스 파울러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만물인터넷 부문 사장은 “이런 디지털 환경에서 기존의 제조업도 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이날 ‘아시아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화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의 14명을 포함해 세계 13개국 625명의 제조업체 고위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아태지역 제조업체의 90%는 향후 3년 동안 디지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당히 받을 것”이라는 이는 52%였고, “많이”라고 답한 이도 37%에 달했다. 이는 각각 43%와 32%에 불과한 다른 지역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영향의 핵심은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이 연결하는 만물인터넷 환경에 따른 산업의 성격 변화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파울러 사장은 우리나라의 ‘보일러’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한국의 선두업체는 보일러에 센서를 달아서 미리 상태를 확인하고 선제적인 유지 보수를 하는 식으로 거듭났다고 들었다. 이는 디지털화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계들에 이런 식으로 센서가 탑재되면 각종 데이터를 통해 미리 사고를 예측할 뿐만 아니라 공정의 효율화 등에 도움이 되는 정보 기반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연결된 기기가 확대되면 제조사의 역할이 기기를 파는 판매사에서 꾸준히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의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업으로 변한다는 게 시스코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아태지역 산업용 기계 제조업체와 이를 쓰는 제조사들의 92%가 “서비스 중심 매출 모델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디지털 기술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이는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꼽았다. 각각 43%(최대 3개 응답)가 가장 중요한 기술로 답했다. 반면 제조업 혁신을 가져올 기술로 자주 꼽혔던 3차원(3D) 프린팅 기술의 경우는 21%로 비교적 주목도가 낮았다. 클라우드 기술도 37%가 중요 기술로 꼽았다.

한편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는 이날 2주년을 맞아 ‘쇼 미 더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스마트 거리 구현 솔루션 경진 대회 성과를 발표했다. 대학생, 스타트업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 시스코의 솔루션을 이용,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똑똑한 거리’를 만드는 게 이번 대회의 목표다. 회전하는 표지판이 근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스마트 방향표지판, 미아가 발생하면 마지막 실종 지역을 바로 찾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솔루션, 대기 오염, 소음 등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소란 맵’ 등의 서비스가 선정돼 실제 송도 거리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벤 정 혁신센터장은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만물인터넷 글로벌 비즈니스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26일 인천 송도의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GCOE)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연된 새로운 컴퓨팅 환경 장면. 사진 시스코코리아 제공
26일 인천 송도의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GCOE)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연된 새로운 컴퓨팅 환경 장면. 사진 시스코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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