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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무전기 앱’ 줄줄이 출시되는 까닭은

등록 2015-11-11 20:13

이통 3사 “스마트폰을 무전기로”
단체 야외활동 적합하고 재미까지
“데이터 매출 증대 속셈” 분석도
이동통신 3사들이 무전기 앱을 잇따라 내놓아 눈길을 끈다. 한쪽이 말하는 동안 한쪽은 듣고만 있어야 하는 무전기보다는 훨씬 통화 환경이 나은 휴대전화가 전국 대부분에서 가능한 시대인데 통신사들이 굳이 무전기를 흉내낸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전기 앱을 처음으로 내놓은 이통사는 엘지유플러스(LGU+)로, 지난 1월 ‘U+ LTE무전기’를 출시했다. 케이티(KT)는 지난 8일 ‘올레 워키토키’를 내놓았다. 1위 사업자인 에스케이텔레콤(SKT)도 이달 하순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런 앱을 개발해 내놓는 이유로 단체 야외활동에 적합하다는 점과 재미를 꼽는다. 게다가 무전기 앱을 이용하면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대화할 수 있다. ‘U+ LTE무전기’는 동시 최대 500명, ‘올레 워키토키’는 20명까지 대화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등산이나 캠핑 등 단체 야외활동을 나간 이들끼리 대화를 나누는데 편리하다. 또 지인들끼리 예전 무전통신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돋울 수도 있다.

이밖에도 이통사들이 앞다퉈 이런 앱을 출시하는 배경엔 데이터 매출을 늘리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전기 앱은 전파를 이용하는 일반 통화와 달리 음성을 데이터로 주고 받는다. 평균 소비 데이터량은 분당 0.6MB(메가바이트)로 100분 정도 쓰면 60메가를 소모하는데 약 1200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동통신 요금제가 통화량 기준에서 데이터 기준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라, 이통사들로서는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많이 소비할 만한 서비스들을 내놓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얘기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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