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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원형 ‘스마트 워치’…올 가을 ‘글로벌 시장’ 달군다

등록 2015-09-01 19:14수정 2015-09-01 23:13

삼성 기어 S2
“업계 최초 원형 디자인 도입”
애플에 없는 단독 통신 기능 갖춰
애플에 내준 시장 되찾을지 관심
왼쪽부터 ‘기어 S2’, ‘LG 워치 어베인 럭스’
왼쪽부터 ‘기어 S2’, ‘LG 워치 어베인 럭스’
올 가을, 고객의 손목을 잡기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1일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S2’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엘지(LG)전자·소니·구글 등이 일제히 스마트워치 신제품·기술을 쏟아내며 미래 시장을 잡기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원형 디자인을 앞세운 ‘기어 S2’를 공개했다. 오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를 겨냥했다. 삼성은 “업계 최초로 원형 디자인과 이를 살린 기능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착용하는 디지털 제품)의 편리를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어 S2는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 스마트워치 디자인에서 탈피했는데, 시계의 원형 베젤(화면을 둘러싼 바깥쪽 틀)을 돌리는 방식으로 여러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전화 등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설정한 어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식이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 4월(국내는 6월)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가 출시된 뒤, 주도자가 삼성에서 애플로 급격하게 기울어진 상황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 조사를 보면 지난 2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워치 점유율에서 애플이 75.0%를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년 2분기 73.6%를 기록하며 왕좌에 앉았던 삼성은 올 2분기 7.5%로 주저앉으며 자리를 내줬다.

이번에 기어 S2가 영광을 되찾아 올지 주목된다. 애플 워치는 초반에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아이폰이 주변에 없으면 단독으로 전화를 걸 수 없는 등 제한된 기능이 단점으로 꼽힌다. 기어 S2는 이를 의식한 듯 자체 통신 기능을 탑재해 단독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엘지전자도 국제가전박람회에 맞춰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선보였다. 손목시계는 소비자에게 고가의 패션제품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어베인 럭스는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렸다. 지난 3월 공개한 ‘어베인’의 몸체에 23K 금을 입히고 줄은 악어가죽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1200달러(약 140만원)로 책정했다.

구글도 뒤질세라 이날 자사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안드로이드웨어)를 쓰는 스마트워치가 애플의 아이폰과도 연동될 수 있게 해주는 앱을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애플과 삼성이 각각 ‘워치OS’와 ‘타이젠’이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쓰는 바람에 안드로이드웨어 연합군의 점유율은 현재 미미한 상태인데, 이를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니는 시계줄의 걸쇠(시계를 채우는 부분)에 스마트 기능을 넣는 우회 전략을 구사 중이다. 시계 자체는 전통의 시계를 사용하되 걸쇠 부분에 위치추적, 전자결제 등의 기능을 넣는 방식이다. 소니는 자체 크라우드펀딩(익명의 대중에게 후원금을 받는 자본조달 방식. 마케팅 전략으로도 쓰임) 누리집에서 이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구매자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가량이 모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는 “기존의 고급 시계 제조사들이 소니 접근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주자들의 경쟁이 그동안 예상과 달리 좀체 성장하지 않았던 웨어러블 시장을 키우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는 올해 스마트워치 제품 총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5배 넘게 증가한 28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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