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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트위터, 140자 단문 원칙 일부 포기

등록 2015-08-13 20:04

개인간 쪽지엔 1만자까지 허용
보통 트윗과 멘션은 종전대로
“공적 대화와 사적 대화 구분
이용자 1순위 요구 사항 반영”
트위터 로고.
트위터 로고.
‘140자 단문의 미학.’

트위터 메시지=140자 원칙이 깨졌다. 트위터는 이용자 사이에 개인적으로 주고 받는 쪽지(DM·Direct Message)의 글자수 제한 140자를 폐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쪽지는 최대 1만자까지 쓸 수 있다.

트위터는 2011년께부터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 사이 의견 교환과 정치적 운동의 매개체로 떠오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2011년 ‘아랍의 봄’, 2012년 우리나라 대선 등에서 그러했다. 모든 메시지의 140자 제한은 트위터의 간결성을 상징하는 장치였는데 이번에 제한이 풀린 것이다. 보통 트윗과 멘션들의 140자 정책은 그대로 유지된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이유로 든다. 트위터 쪽지 제품 매니저인 새친 아가월(Sachin Agarwal)은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140자 제한 폐지는) 이용자들의 1순위 요구사항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런 바탕에서 트위터는 단체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을 보낼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해 왔다. 140자 제한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유지했는데 이번에 사라지게 됐다.

트위터가 장기간 고집해 온 정책을 변경한 배경에는 경쟁자들이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치고 올라오는 데 따른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독보적인 소셜네트워크로 성장하면서 영역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가입자 간 채팅을 전담하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별도로 분리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100자 단문으로 뉴스 속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와 유사한 모바일 앱을 실험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와츠앱, 라인, 스냅챗 등 메신저 서비스들도 기능을 확대하며 소셜네트워크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아가월은 이번 변화에 대해 “우리는 이용자들이 공적인 대화와 사적인 대화를 부드럽게 넘나들 수 있게 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트윗은 공적인 성격이 강하고 개인대화인 쪽지는 사적 커뮤니케이션 성격이 큰데, 트위터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양쪽의 필요를 모두 만족시키고자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한 철폐에는 수익적인 요소도 감안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전문매체 <더 버지>는 “이번 조치는 다른 무엇보다 기업들이 쪽지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트위터 이용자가 광고나 상담 등을 하기 쉽게 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쪽지 글자수 제한 폐지는 안드로이드, 아이오에스(iOS), 웹브라우저 접속용 트위터 페이지, 트윗덱(TweetDeck), 맥(Mac)용 트위터 어플리케이션 등에 동시에 적용된다.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되며, 다음 몇주에 걸쳐 나라 별로 순차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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