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창밖 풍경과 함께 찍힌 ‘반사된 내 모습’ 지운다

등록 2015-08-10 20:37수정 2015-08-10 22:10

구글과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이번에 선보인 반사체가 겹친 사진에서 풍경만 떼어내는 알고리즘의 예시 사진들. 창밖의 풍경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면 종종 자신의 모습도 함께 비친다(위 사진). 새 알고리즘은 여기서 찍는 사람의 셔츠 사진을 분리해(오른쪽 아래), 풍경(왼쪽 아래)만 깔끔하게 찍을 수 있게 한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구글과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이번에 선보인 반사체가 겹친 사진에서 풍경만 떼어내는 알고리즘의 예시 사진들. 창밖의 풍경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면 종종 자신의 모습도 함께 비친다(위 사진). 새 알고리즘은 여기서 찍는 사람의 셔츠 사진을 분리해(오른쪽 아래), 풍경(왼쪽 아래)만 깔끔하게 찍을 수 있게 한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구글·MIT 연구진 알고리즘 개발
겹친 부분 컴퓨터가 자동 제거
스마트폰 등으로 사진을 즐겨 찍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햇볕이 드는 창에서 바깥 풍경을 찍을 때 유리창에 비친 자기 모습이 사진에 겹쳐 원하는 모습을 얻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구글 연구진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이런 식으로 반사체가 겹친 사진에서 풍경만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사진)을 개발했다고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각) 구글의 해당 프로젝트 누리집을 통해 밝혔다.

기존에도 이런 식의 장애물을 사진에서 지우는 일은 가능했다. 다만 포토샵 등을 이용한 고통스런 수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새 기술은 이런 과정 없이 컴퓨터가 앞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걷어내 주는 점이 매력이다. 미 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는 알고리즘의 작동원리에 대해 “카메라를 옆으로 틀면 전면의 물체와 후면의 물체의 움직이는 정도가 다른데, 알고리즘은 연속되는 5개 화면을 입력받아서 이 (미세한) 차이를 감지해 전면의 상을 제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층을 분리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앞쪽의 이미지만 얻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원리는 다른 사진 촬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철조망 너머 사진을 찍는 경우다. 전면의 철조망과 후면에 있는 피사체의 미세하게 움직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도 원거리의 사진만 깨끗하게 카메라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술은 전에도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4에 적용되었던 ‘지우개 모드’(eraser mode)이다. 사진을 찍었을 때 주변에 움직이는 사람이나 물체가 마치 유령처럼 잔상이 남아 보기 싫었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기술은 이런 움직인 부분들을 따로 설정해 지울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새 알고리즘은 이런 원리를 화면 전체에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새 기술은 ‘진짜’ 사진과 ‘조작된’ 사진의 경계를 허무는 부작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퓰러사이언스>는 “자동으로 이미지를 바꿔주는 새 기술은 포토샵과 수정된 사진들이 그랬듯이 세상을 보는 우리 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시중에 아직 나와 있지 않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유튜브 화면 갈무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2.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3.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4.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이거 르노 차 맞아?’ 그랑콜레오스, 판매량 역주행 이유 있네 5.

‘이거 르노 차 맞아?’ 그랑콜레오스, 판매량 역주행 이유 있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