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쇼핑 보다 리모컨으로 결제
LGU+, 간접광고 상품정보 서비스
LGU+, 간접광고 상품정보 서비스
케이티가 국내 최초로 텔레비전에서 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올레 티브이 페이’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핀테크 열풍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세를 넓혀가는 가운데 인터넷 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티커머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새 서비스를 이용하면 티브이를 시청하다 리모컨에 숫자를 잠시 넣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예컨대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는 경우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스마트폰이나 리모컨으로 입력하면 구매가 끝난다. 기존에 전화를 걸어 회사에 카드번호 등을 불러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건너뛸 수 있다. 결제 방식은 비밀번호 입력 말고도, 티브이 셋톱박스에 연결된 아이시(IC)카드리더기에 신용카드를 꽂아 결제하는 방식이나 현금카드를 꽂아 이체하는 방식, 스마트폰 앱카드와 연계하는 식, 은행계좌와 연계된 티브이머니 계좌에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식 등 5가지다.
앞서 지난 30일에는 엘지유플러스(LGU+)가 <에스비에스>(SBS)와 손잡고 티브이 시청중 나오는 물건의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는 새로운 티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티브이 시청 중 간접광고로 노출되는 상품 등에 대한 안내정보가 나올 경우 리모컨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화면에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울 수 있다. 여기서 물품 구매도 가능하다. 티브이 상거래의 발전은 인터넷과 방송이 하나로 통합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고객이 더 쉽게 쇼핑을 즐기도록 하는 반면, 구매 과정을 매우 단순화하고 상거래와 더 밀접히 연결된 방송 콘텐츠가 늘면서 충동적인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낳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