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유플러스(LGU+)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정액 요금을 정하고 통화는 무제한 쓰도록 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14일 밝혔다. 케이티(KT)가 지난 8일 이런 요금제를 처음 선보이며 이동전화 요금체계를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한 데 이어, 엘지유플러스도 이에 가세하게 되었다.
엘지유플러스는 15일부터 음성통화(이동전화끼리)와 문자메시지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단순화한 새 요금제를 출시한다. 요금 구조는 앞서 출시한 케이티와 유사하다. 최저 요금제 2만9900원(부가세 별도)으로, 데이터 3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하는 점부터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올라가는 가격 상승분도 거의 비슷하다. 다만 많은 가입자가 몰릴 요금제 구간을 1000원씩 더 싸게 했다. 데이터 ‘339 요금제’(데이터 1GB에 3만3900원·케이티 3만4900원)와 ‘389 요금제’(데이터 2GB·케이티 3만9900원)가 대표적이다
‘비디오 중심 요금제’(표)를 같이 내놓은 것은 차별화된 대목이다. 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비디오 시청에만 쓸 수 있는 별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덧붙였다. 최저가인 ‘37 요금제’는 음성·문자 무제한에 데이터 700메가바이트를 제공하되, 이 회사 모바일 인터넷티브이(IPTV)인 ‘U+HDTV’ 시청에만 전용으로 쓸 수 있는 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날마다 제공한다. 30일 기준 월 30GB를 제공하는 셈이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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