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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구글 무인주행차, 접촉사고 11건 있었다는데…

등록 2015-05-13 20:07수정 2015-05-13 22:22

“9월이후 4건 사고” AP 폭로하자
구글 “6년간 경미한 사고 11건뿐”
사고 내용 공개안해 투명성 시비
“자율주행차 사고는 누구 책임?”
안전성 싸고 누리꾼들 ‘갑론을박’
사람이 손 대지 않고 달리는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안전한가? 우리나라도 무인 자동차의 도로 주행 실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앞서 도입한 미국에서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통신사 <에이피>(AP)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로 도로 실험을 하는 동안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4건의 접촉사고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3대는 구글이 개조한 ‘렉서스’ 차량이었고 1대는 ‘델파이 오토모티브’라는 회사가 제공한 ‘아우디’ 차량이었다.

구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 책임자인 크리스 엄슨 이사는 같은 날 기술전문 온라인 매체 <백채널>에 글을 올렸다. 엄슨은 “6년 동안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는 모두 100만 마일(약 160만㎞)을 달렸고, 경미한 사고가 11건 있었다”며 “사고 가운데 자율주행 자동차 자체가 원인이 돼 일어난 경우는 없었다”고 적었다. 이 회사는 모두 48대의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시험 운행중이다.

하지만 논란은 정보의 투명성 문제로 번지며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보도가 있기 전까지 자율주행차의 교통사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피>는 후속보도에서 “보도 뒤에 델파이(부품업체)는 사고 보고서를 보내왔지만, 구글은 어떤 공적인 기록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사고 내용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다. 누리꾼들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면 누가 책임지나?”,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한다면 도로는 훨씬 안전해 질 것” 등으로 갑론을박 중이다.

논란의 배경에는 인간과 컴퓨터 가운데 어느 쪽을 더 믿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엄슨은 글에서 “미국에서 매년 3만3000명이 도로에서 죽는다”며 인간이 일으키는 오류가 컴퓨터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반면 미국 시민단체 ‘컨슈머워치독’의 존 심슨 이사는 “구글의 궁극적 목적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를 만드는 것이다.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 위급시에도 사람이 직접 운전할 수 없는 자동차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교통 시스템에 변혁을 몰고올 가능성을 안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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