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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노인용 아이패드’ 새 블루오션 될까

등록 2015-05-01 19:58수정 2015-05-01 22:05

애플-IBM-일본우체국 공동추진
글자 키우고 건강관리 앱 설치
우체국 예금 가입자에게 보급
애플과 아이비엠(IBM)이 일본 우정회사(우체국)와 손잡고 노인층을 겨냥한 ‘아이패드’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30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 두 정보통신 공룡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해 큰 발걸음을 뗀 셈이다.

이들 회사 대표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공동설명회를 열어 초고령 사회인 일본의 노인층에 특화된 아이패드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내용은 애플의 스마트패드 제품인 아이패드에 아이비엠이 노년층 특화 앱을 설치하고 이를 우정회사가 자신의 예금·보험 가입자에게 보급하는 방식이다. 전용 아이패드는 큰 글자 등 손쉬운 사용자 접근 환경을 갖추는 것은 물론 약물섭취와 운동, 다이어트 등과 관련된 앱이 들어간다. 우정회사는 이를 대량(벌크)으로 사들여 무료 또는 월 1000엔(약 9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모두 400만~500만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애플은 이날 새 사업을 다른 나라에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회에서 “세계 모든 나라는 조만간 (일본과) 같은 문제를 맞닥뜨릴 것이다. 일본은 처음 사업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나라”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애플과 아이비엠은 사용자용 건강관리 앱들인 ‘헬스킷’, 수집된 이용자 건강정보를 연구용으로 활용하는 ‘리서치킷’ 등의 개발에서 이미 협업해 왔다. 노인용 아이패드도 이런 플랫폼과 연계되면 방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된다. 이날 지니 로메니 아이비엠 최고경영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의료 정보 활용을 걱정하지만, 익명 제공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자·정보기업들은 세계 헬스케어 시장을 두고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병원네트워크인 ‘파트너스헬스케어’와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업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개발에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물인터넷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엔은 세계 60세 이상 인구가 2013년 8억4100만명에서 2050년 20억명으로 증가하리라고 추산한다. 한국은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새 사업은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 부진에 대한 타개책 성격도 있다. 2010년 스마트패드라는 개념을 처음 확산시키며 빠르게 성장했던 아이패드 판매는 부진의 늪에 빠져 올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9% 줄었다. 큰 화면의 아이폰6가 출시되면서 형제 제품인 아이패드 수요를 잠식한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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