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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애플-MS ‘태블릿 전면전’

등록 2013-10-23 20:26수정 2013-10-23 22:33

겁없는 노키아, 아이패드 공개날
자사 첫 태블릿 ‘루미아 2520’ 내놔
옛 명성 회복 노리며 점유율 키우기

삼성 등 후발 주자 턱밑추격에
애플, ‘SW 무료’ 파격적 정책
무게 454g ‘아이패드 에어’ 선봬
세계 정보통신 시장을 주름잡는 두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서로의 얼굴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9월 엠에스에 인수된 노키아와 애플이 같은 날 새 제품을 공개하며, 올겨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나드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둘은 우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블릿피시(PC) 시장에서 맞붙는다. 노키아는 2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애플에 선전포고를 했다. 애플과 같은 날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주변의 우려를 뒤로하고, 노키아는 자사의 첫 태블릿피시를 아이패드가 공개되는 날 선보였다. 미국 정보통신매체 <시넷>의 에디터 팀 스티븐스는 “이것은 분명히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노키아가 공개한 태블릿피시 ‘루미아 2520’은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10.1인치 화면에 엘티이 기술이 적용됐고, 67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했다. 올 크리스마스 시장을 겨냥해 미국 등에서 499달러(5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태블릿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피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 3억4100만대 규모였던 피시 시장은 2014년 2억8100만대 규모로 축소되는 반면, 태블릿 시장은 1억2000만대에서 2억63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분석을 보면, 애플은 지난해 2분기까지 세계 태블릿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며 1위로 군림해 왔지만, 최근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의 추격으로 올 2분기에는 28%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미 자사의 태블릿피시 ‘서피스’ 등으로 4%의 점유율을 확보한 엠에스 역시 옛 영광의 회복을 노리는 노키아와 함께 틈바구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센터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세간을 더 놀라게 한 것은 태블릿 제품보다 파격적인 소프트웨어 정책이었다. 애플은 새 운영체제(OS) ‘매버릭스’를 비롯한 오피스(사무용 프로그램) 제품 모두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 부사장은 엠에스 윈도를 화면에 띄워놓고 “자기 컴퓨터를 구동하기 위해 수백달러를 쓰던 시대는 갔다”며 매버릭스 무료를 선언했다. 애플의 이런 전략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용자 입장에선 기기를 사도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윈도’ 체제의 제품보다, 기기만 사면 주요 소프트웨어를 바로 쓸 수 있는 애플의 생태계가 좀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됐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윈도 운영체제 기기의 판매량이 지난해 3억4600만에서 올해 3억3100만으로 주는 반면, 애플의 아이오에스(iOS)와 맥 운영체제 기기는 2억2100만에서 2억7100만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더불어 태블릿 시장을 지키기 위한 신제품도 내놓았다. ‘아이패드 에어’란 품명의 5세대 아이패드는 ‘에어’(공기)라는 이름 그대로 가벼움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았다. 두께 7.5㎜에 무게는 1파운드(454g)에 불과하다. 전작 4세대 제품은 두께 9.4㎜, 무게 652g이었다. 처리속도는 더 빨라졌다. 애플은 이날 ‘레티나(망막) 화면’을 적용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레티나 화면이란 사람의 눈으로 디지털 화면의 점들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해상도 화면을 말하는 애플의 마케팅 용어로, 이번 제품은 기존의 크기를 유지하되 해상도를 갑절로 늘렸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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