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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구글, 네이버 턱밑까지 추격

등록 2013-10-14 14:56수정 2013-10-14 20:54

유튜브 포함한 국내 순방문자 수
100만명 차이로 네이버 이어 2위
점유율 5년새 50위서 3위로 ‘껑충’
“과도한 규제, 국내포털 차별해”
구글이 국내 인터넷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1위 ‘네이버’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유승희 의원(민주당)은 인터넷 조사 회사 ‘코리안클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구글의 국내 순방문자 숫자가 3020만명으로 1위인 네이버(3125만)를 근소한 차로 따라잡았다고 14일 밝혔다.

도메인별로 보면 1위는 네이버, 2위는 다음(2711만), 3위가 구글(1973만)이지만,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1047만)의 방문자까지 모두 합치면 이미 2위 다음을 훌쩍 뛰어 넘었다. 국내 포털의 순방문자는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해 모든 방문자를 합산한 수치다.

최근 5년 동안 추이를 보면, 구글의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2009년 9월 순방문자 기준 50위에 불과했던 구글(유튜브 제외)은 2010년 36위, 2011년 8위로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승희 의원실 조사를 보면, 한국은 구글이 인터넷 검색시장을 점령하지 못한 세계 5개 나라 가운데 하나다. 구글은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검색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다. 구글의 지배에서 벗어난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체코 등 5개 나라다. 한국 네이버(검색시장 점유율 73%), 중국 ‘바이두’(76%), 일본 ‘야휴 재팬’(56%), 러시아 ‘얀텍스’(62%), 체코 ‘세즈남’(45%) 등이 자국 검색시장을 지배하는 토종 누리집들이다.

유승희 의원은 이날 열린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국정감사에서 이를 바탕으로 최근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포털 규제 방안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일 미래부가 발표한 ‘검색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예로 들어 “경쟁 대상인 해외사업자들은 지키기도 어렵고 지킬 의향도 없는 사항을 (국내 기업에만)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우리 인터넷 기업들이 자유로운 구글을 당해낼 수 있는지 우려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규제는 신생벤처 탄생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을 담당한 유승희 의원실 서영훈 보좌관은 “과거 인터넷 실명제 사례를 대표로 국내에선 자율성이 중요한 인터넷 기업의 생리에 맞지 않는 규제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도입돼 왔다. 네이버 등 큰 기업이 중소기업의 발전을 침해하는 경우는 막아야겠지만, 정부가 앞장선 과도한 규제는 국내와 해외 기업 사이의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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