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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새로운 기기 혁신은 없었지만…더 똑똑해진 구글 검색·지도

등록 2013-05-17 10:39

구글개발자회의 개막
사용자 취향 인식해 지도 검색
같은 곳에서 찾아도 결과 달라
CEO 래리 페이지 깜짝 등장해
구글이 다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혁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걸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구글개발자회의’에서 구글 핵심간부들은 새 기기 대신 검색과 지도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함께 정액제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이메일 전자결제 등의 도입을 발표했다.

구글은 최근 몇년 동안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전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례행사에서도 새로운 기기를 선보여왔다. 모토롤라 인수를 비롯해 넥서스폰, 크롬북, 무인자동차, 구글안경 등 구글은 그동안 하드웨어 분야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으나 이번엔 달랐다. 구글의 이름을 새긴 새 기기는 없었다.

개발자 회의인 만큼 구글의 개방형 두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성장세를 알리고 편리한 프로그램 개발 도구와 수익화 도구도 소개했지만, 핵심은 검색과 지도의 성능 개선이었다.

검색부문 선임부사장 아밋 싱할은 ‘대화형 검색’을 소개했다. 음성으로 작동하는 구글안경이나 애플의 시리처럼 사용자가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검색이 활성화된다. “바닷가 가는 길을 알려줘”라고 물으면 검색결과를 음성과 화면으로 동시에 알려준다. 기존 기술에 구글의 클라우드컴퓨팅과 검색 노하우를 결합시켜 만들어낸 서비스다. 크롬 운영체제와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한다.

가장 중요한 발표는 구글 지도의 개선이었다. 구글 쪽은 구글 지도를 서비스한 지 8년 만에 최대의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구글 지도의 새 기능은 사용자의 검색과 스마트폰 이용 기록 등을 이용해 맞춤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점과 구글어스와의 통합이다. 구글 지도를 줌아웃하면 지도가 점점 작아지다가 지구가 나타나고 더 당기면 태양계 등 우주가 배경으로 나온다. 별도의 데이터를 피시(PC)에 내려받아야 했던 구글어스 기능을 구글지도가 대체하게 됐다. 사용상 변화는 크지 않지만, 이를 구현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구글 지도의 진짜 변화는 사용자가 자주 방문·검색하는 기록, 지메일의 내용, 사회관계망인 구글플러스 친구들의 포스팅 등을 통합해, 개인별로 위치기반의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낯선 도시에 여행을 가도 사용자의 취향, 비슷한 성향 사람들의 경험과 평가를 반영해 추천 장소나 맛집을 안내해준다. 갈비를 좋아하는 남자와 피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같은 도시에서 구글 지도를 검색할 경우 두 사람의 지도에는 각기 다른 곳이 맛집으로 표시되는 구조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자들의 위치정보, 장소별로 다른 검색 정보를 반영한 지능형 지도 서비스다.

구글이 검색과 지도 서비스를 다시 최고의 상품으로 들고나온 데는 스마트폰 경쟁이 고도화되면서 하드웨어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배경도 있다. 검색과 지도는 애플이나 페이스북이 따라하기 힘든 서비스다.

대니얼 그라프 지도부문 이사는 “사람들은 구글 지도에 대해 깔끔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데 정확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며 애플을 겨냥한 듯 말해, 장내에서 박수와 웃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애플도 지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1년 전 아이폰에서 구글 지도를 자체 지도로 대체했으나 부정확함으로 인해 사용자 불만을 사고 결국 구글 지도를 다시 수용키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가 깜짝 등장해, 6000여 참석자를 상대로 연설을 하고 40분 넘게 자유질문을 받아 거침없이 답변하며 새로운 정보기술 리더의 전면등장을 알렸다. 페이지는 “우리가 가진 기회는 엄청나다. 피시가 탄생한 이래 최근처럼 빠른 변화가 일어난 적이 없었다. 우리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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