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사이트 중 정보 잘못 제일 많아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가 실제와 다른 경우가 상당수에 달해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1위인 ‘네이버지식쇼핑’의 오류 비율이 가장 높아 10개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가격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를 실제 가격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1817개 상품 가운데 125개(6.9%)의 가격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누리집은 네이버지식쇼핑, 다음쇼핑하우, 다나와, 에누리닷컴, 바스켓, 어바웃, 비비 등 7곳이다. 소비자원은 의류, 가전, 컴퓨터 등 20개 품목을 선정해 이들 누리집이 제공하는 품목별 인기 제품의 최저가 판매정보가 실제 판매가와 일치하는지를 비교했다.
이 가운데 가격 정보가 가장 불확실한 누리집은 업계 1위인 네이버지식쇼핑이었다. 네이버의 불일치 비율은 11%로 7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예를 들어 가격비교사이트에 최저가 7만원으로 검색된 운동화를 클릭해 해당 온라인 쇼핑몰로 갔더니 정작 실제 가격은 7만1000원인 식이다. 네이버지식쇼핑은 이 누리집을 통해서 쇼핑몰에 들어오는 이용자의 비중이 평균 34.4%에 이를 정도로 이용률이 높은 누리집이다. 불일치율 2위는 어바웃으로 8.3%가 어긋났다.
반대로 가격정보 일치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다나와(96.5%), 비비(95.8%)였다. 가격비교사이트에는 표시된 상품이지만 실제 판매사이트에 가보니 제품이 모두 품절된 경우는 3%였다. 종류에 따라 부분적으로 품절된 경우는 6.6%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핸드백(18.4%), 엘이디(LED) 모니터(15.8%), 운동화(14.0%) 순으로 최저가가 잘못 나온 비율이 높았다.
공정위는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가격비교사이트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격비교 표시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관행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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