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태블릿피시는 ‘출시 즉시 사망(Dead on Arrival)’이라더니? 이번엔 “아이패드 미니는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와 같다. 경이로운 7.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연필처럼 얇고 종이처럼 가볍다”라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2년 전인 2010년 10월 애플의 분기 실적발표 때 7인치 태블릿피시에 대해 ‘숨진 채 도착’이라고 악평을 퍼부은 게 24일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출시로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다.
‘DOA’는 종합병원 응급실 등에서 응급환자가 이송돼 왔을 때 ‘도착시 이미 사망’을 뜻하는 용어다. 잡스는 9.7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를 내놓고 태블릿피시 시장을 개척한 이후 삼성전자·리서치인모션(블랙베리 제조사) 등 태블릿피시 후발업체들이 7인치 디스플레이의 휴대성을 강조한 태블릿피시를 내놓자 이들 7인치 제품에 대해 ‘출시하자마자 사망(DOA)’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24일 발표한 제품의 내용과 그에 대한 홍보는 2년전 잡스의 7인치 혹평과는 사뭇 다르다.
애플의 마케팅 수석부사장 필립 실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캘리포니아극장에서 제품발표회에서 “아이패드 미니는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와 같다. 경이로운 7.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아이패드2와 같은 픽셀 수를 갖췄고 27만5000개 이상의 아이패드 전용 앱을 실행할 수 있다”며 “연필처럼 얇고 종이처럼 가볍지만 고성능 A5칩과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추고 최대 10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러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 미니를 구글의 7인치 태블릿피시 넥서스7과 직접 비교하며 “넥서스7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 더 두껍고 무겁다”며 “아이패드 미니는 (가볍고 얇은데도) 화면은 49% 더 넓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가 두께 7.2mm, 무게 308g으로, 다른 7인치 태블릿보다 35% 이상 넓은 화면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패드 미니 와이파이 모델은 오는 11월2일 출시되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16GB 모델의 경우 42만원, 32GB 모델의 경우 54만원이다. 한국은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등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됐으며, 오는 26일부터 애플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모든 iPad mini 모델 및 모든 4세대 iPad 모델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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