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악성코드 감염, 전세계에 60만대 넘어”
애플의 매킨토시(맥) 컴퓨터 수십만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등 맥도 더이상 컴퓨터 악성코드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일 영국 <비비시(BBC)>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바이러스 보안업체인 ‘닥터웹’은 최근 보안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에서 60만대 넘는 맥컴퓨터가 ‘플래시백’이라는 트로이목마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해커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좀비피시(PC)로 활용될 수 있다. 플래시백 트로이 목마는 감염된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감염된 파일을 내려받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보안회사 에프(F)시큐어는 이번 악성코드가 자바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성을 노린 것으로, 컴퓨터 언어 자바를 개발한 오라클은 지난 2월14일 이 취약점을 해결한 패치를 배포했으나 애플은 8주 뒤인 지난 4일에야 이를 반영한 맥 운영체제 패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직 보안패치를 내려받지 않고 자바 소프트웨어를 쓰는 맥 사용자들은 여전히 보안 취약점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그동안 컴퓨터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를 쓰는 컴퓨터를 대상으로 만들어져 피해를 가져왔고, 애플의 맥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한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보안회사 카스퍼스키랩의 티무르 토리에프 연구원은 “애플 컴퓨터 사용자들은 윈도 피시와 달리 맥은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해왔으나, 이는 근거없는 신화”라고 말했다. 보안전문가들은 그동안 윈도 피시에 비해 맥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맥을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와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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