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26일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새 사옥 ‘스페이스1’을 지어 본사를 이전했다. 한라산 기슭에 있는 이 건물은 제주의 오름과 동굴을 형상화했으며 ‘부띠크모나코’, ‘딸기가 좋아 ’ 등을 설계한 조민석씨 작품이다.
대표이사 등 주민등록 옮겨
제주도서 세제혜택 등 지원
제주도서 세제혜택 등 지원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이 제주 사옥(사진)을 완공하고 본사를 이전해, 서울에서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첫 주요 기업이 됐다.
다음 관계자는 2일 “지난달 30일 주주총회 뒤 제주특별자치도에 법인이전 등기를 신청해, 곧 등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제주 이전에 따라 최세훈 다음 대표이사 등이 이미 지난달 제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새로 완공한 제주 본사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급격히 변화하는 정보기술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핵심 경쟁력은 창의성”이라며 “제주를 기반으로 창의성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로 도약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음이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앞으로 다음은 각종 세금을 제주도에 내게 된다. 제주도는 다음의 제주 이전을 돕기 위해 사옥 터 분양과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다음은 2004년 제주도와 기업 이전 양해각서를 맺은 뒤 지난 8년간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2006년 글로벌미디어센터를 지어 미디어본부와 검색, 개발 등 2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해왔으며, 제주도 첨단과학기술단지내 3만8000평을 분양받아 최근 본사 사옥 ‘스페이스1’을 준공했다. 다음 관계자는 “제주 사옥 준공과 본사 이전으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인사·재무 조직 등 100여명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와 모두 350여명이 근무하게 됐고, 서울에는 9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며 “분양받은 3만8000평의 터 가운데 이번에 1만4000평을 활용했으며, 앞으로 차츰 건물과 시설을 늘려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처럼 다음캠퍼스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사 이전과 제주 사옥 건축업무를 총괄한 박대영 다음 시(C)본부장은 “제주는 아시아의 중심에 가깝고, 국제공항이 지척에 있는 등 국내 어느 지역보다 글로벌에 가까운 곳”이라며 “사옥 건축에서도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시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건물의 층고를 최소 3.6미터가 되도록 높이고, 공조도 천장에서 바닥으로 옮겼다”며 “오름과 동굴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제주와의 소통과 적응도 중시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1을 설계한 건축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는 “업무 문화는 갈수록 수평화되어가고 있지만, 도시에서 주어진 공간은 점점 더 수직적으로 되어 가고 있는 아이러니가 있다”며 “다음 제주 사옥 건축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인터넷 기업의 수평 지향적 문화를 반영해 소통과 개방성을 최대한 살리려 애를 썼다”고 말했다.
제주/글·사진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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