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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중고폰 유통시장 쑥쑥 SKT 이어 KT도 진출

등록 2012-03-22 21:18

250개 매장서 매매가능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 중고단말기 유통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케이티(KT)는 22일 중고폰 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지난해 7월 중고 단말기 유통에 먼저 진출한 상태다.

케이티는 이날 전국 250개 매장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바로 사고팔 수 있는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케이티는 애플 아이폰만 중고모델을 매입해왔으나, 이번에 주요 스마트폰 15종 등 모두 16종으로 확대했다. 단말기 상태에 따라 최소 1만원에서 21만원까지 보상해주며, 앞으로 매입 모델과 취급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고폰을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사고팔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중고폰 개통 고객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제한 없는 모델 매입과 고객 만족도가 특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출시 6개월이 지난 휴대전화기는 모두 매입하고 있으며 아이폰4에스(S)의 경우 46만9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이용 고객의 99.5%가 감정가격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중고폰 유통 실적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150대, 280대 수준이었으나 올 1월과 2월엔 2만대, 3만6000대로 급증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 월 거래량을 1만5000대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높다”며 “매입한 중고폰은 수리를 거쳐서 재판매, 임대폰, 국외 수출 등으로 다양하게 재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입 단말기에 제한을 두지 않아 작동하지 않는 낡은 휴대전화라도 최소 1만원 이상을 보상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중고 단말기를 개통할 때도 이통사에 약정을 하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나오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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