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LG-삼성 ‘디지털 펜’ 다른 전략

등록 2012-02-27 21:28수정 2012-02-27 22:27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용 펜을 통한 필기 기능의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를 전략모델로 선보였다. 삼성은 ‘손글씨 같은 필기’를,엘지는 ‘필기보다 읽기’를 강조하며 서로 다른 전략을 택했다.

엘지
“읽기 좋은 스마트폰”
필기보다 가독성에 초점

■ LG전자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사용자를 아무리 찾아도 없어, 우린 (일부러) 정교한 그림은 잘 못 그리게 만들었다. 우리 5인치 스마트폰은 보는 기능에 집중했다.”

엘지전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필기 기능의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5인치 ‘옵티머스 뷰’ 공개
4:3 비율로 ‘보기’에 최적화

옵티머스 뷰는 엘지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5인치 스마트폰으로, 가로세로 4:3 화면 비율이 특징이다. 손가락과 함께 전용 펜을 이용한 필기 기능이 있지만, 전용 펜은 기기에 끼울 수 없어 필기를 많이 할 때만 갖고 다닐 수 있다. 마창민 엘지전자 상무는 “조사 결과 스마트폰 1일 사용시간 중 동영상 시청 비중은 4%에 불과하고 주로 화면을 보는 용도였다”며 “4:3은 A4용지·웹 등 표준문서의 가로세로 비와 같아 문서를 볼 때 잘리는 부분이 없고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의 가로세로 화면 비율은 16:10, 아이패드는 4:3이다. 옵티머스 뷰는 갤럭시노트보다 화면 폭이 넓어졌지만, 필기보다 가독성에 초점을 맞추고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마트폰은 간단한 메모용이지 장편소설같이 긴 문장을 쓰는 기기가 아니다”라며 “어떤 형태의 문서에다가도 퀵버튼 한번 조작으로 내 생각을 메모로 덧붙여 저장하고 보낼 수 있어, 생각을 깊게 하고 공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옵티머스 뷰는 엘지 스마트폰 중 가장 오랜 테스트를 받아온 모델”이라며 “이 제품을 쓰면서 태블릿피시를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엘지는 태블릿피시 시장을 5인치 스마트폰이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옵티머스 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손글씨 쓰는 태블릿”
펜 응용 기능·서비스 강화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성공에 고무된 삼성전자는 전자펜(S펜)을 통한 ‘차별화된 아날로그 감성 경험’을 확대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갤럭시노트가 이제껏 200만대 팔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전자펜의 활용도를 더욱 개선한 10.1인치 화면의 태블릿피시 ‘갤럭시노트 10.1’을 전략모델로 처음 공개했다. 문서 작성, 그림 스케치, 노트 필기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콘텐츠를 보고 즐기는 데서 나아가 정보 습득, 학습 등 콘텐츠 창조를 강조했다. 넓은 화면과 전자펜 기능의 결합은 화면을 분할해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고, 실행한 콘텐츠를 옆 화면으로 옮겨서 추가 작업을 하기 쉽게 만들었다.

삼성은 전자펜 태블릿피시가 전자교과서 등 학습용으로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번 전시회에서 이 기능을 특화시킨 ‘러닝허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700만대를 판매해 스마트폰 세계 1위의 성과에 비해 700만대 판매로 상대적으로 초라했던 태블릿피시도 필기 기능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사장은 이날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2배인 2억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27일 전시장을 찾아 “갤럭시에스3를 전시회에서 공개하면 다른 곳에서 다 베낀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시장에서 전략제품 공개는 시기가 맞아떨어질 때만 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공천위-비대위 4시간 기싸움 끝에 ‘도로 한나라당’
새누리 ‘광우병 파동’ 농림부장관 정운천 공천
한명숙 “투신사건 송구” 사과
[김정운의 남자에게] ‘벗’과 ‘퍽’ 사이
바비인형 벨트를 누르면 카메라로 변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