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설정 우회해 무력화
구글 “개인정보 수집 안해”
미 하원 의원, 조사 요청
구글 “개인정보 수집 안해”
미 하원 의원, 조사 요청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웹 이용 기록을 추적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8일(현지시각)은 구글이 아이폰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사용기록을 추적해왔다고 보도했다. 사파리는 아이폰에 기본탑재된 애플의 웹브라우저로, 다른 브라우저와 달리 광고업체 등이 사용자의 웹 방문기록 등이 담겨 있는 ‘쿠키 파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기본값이 설정돼 있다. 구글은 이런 애플의 설정을 몰래 우회하는 방법으로 무력화해서 웹 사용기록을 추적했다는 사실을 스탠퍼드대 연구원인 조너선 마이어가 발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조사결과 미국의 방문 상위 100개 사이트 가운데 23개 사이트에 구글의 추적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은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곧바로 추적프로그램을 삭제했다. 구글의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인 레이철 웨트스톤은 “사파리 이용자들이 구글에도 로그인했는지를 확인하도록 해주는 기능일 뿐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워치독의 존 심슨 이사는 “구글은 기본설정을 우회하고서도, 사파리 사용자들에게 설정권한이 있는 것처럼 잘못 설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하원의원 3명은 지난 17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구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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