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에 6개월 늦어
“4월까지 전국망 구축
올 400만명 유치” 박차
“4월까지 전국망 구축
올 400만명 유치” 박차
케이티(KT)가 마침내 3일부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나선다.
이석채 케이티 회장은 2일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4월까지 엘티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올해 안에 가입자 40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티이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케이티는 2세대(PCS) 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뛰어들게 됐다.
케이티는 3일부터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서비스 지역 확대 일정은 이달 안으로 서울 전 지역에 엘티이 망을 구축하고, 1분기까지 서울·수도권, 광역시, 제주도 등 26개 시로 넓히기로 했다. 4월에는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고속열차 구간까지 확대한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엘지유플러스(LGU+)보다 6개월 늦게 엘티이 서비스에 나선 처지를 감안해, 서비스 반경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요금제에선 케이티도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3세대 이동통신에서 제공하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앴다. 대신 망내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늦은 출발에 대한 마케팅 도구로 내세웠다. 케이티 가입자 간에는 요금제에 따라 대폭적인 무료통화가 제공된다. 월 기본료가 6만2000원인 LTE 620 요금제를 선택하면 음성 350분, 데이터 3기가바이트(GB), 문자 350건을 주는 것은 에스케이텔레콤과 같고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3000분 주어진다. 무제한 데이터 없이 종량제 과금방식에다 월 9000원에 웹서핑과 이메일을 제한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안심옵션도 경쟁사와 동일한 구성이다. 케이티는 엘티이 가입자가 월 5000원을 내면 와이브로를 통해 30기가바이트를 추가로 쓸 수 있다며, 와이브로와 엘티이를 결합한 상품도 출시했다.
엘티이 단말기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 3지로 개통해주는 프로모션은 오는 20일까지만 진행한다. 케이티가 엘티이 서비스에 나서면서 국내 이통 시장은 마케팅과 가입자 유치 전략이 엘티이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엘티이 가입자는 이날 현재 에스케이텔레콤 70만명, 엘지유플러스 53만명 안팎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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