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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한국 인터넷규제 시대에 뒤떨어져”

등록 2011-11-08 21:11

방한 중인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방한 중인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슈밋 구글 회장 간담회…“안드로이드 무료화 지킬것”
“한국의 인터넷 규제가 뒤떨어져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덜 개방된 부분이 있어 현대화될 필요가 있다.”

방한 중인 에릭 슈밋(사진) 구글 회장이 국내 정보기술 환경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인터넷 규제가 창의적 비즈니스를 가로막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슈밋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한국의 인터넷 규제에 대해 나와 구글의 일반적 의견을 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슈밋 회장은 특히 구글이 최근 아시아 지역 첫 데이터센터를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짓기로 하는 등 한국을 외면한 이유에 대해 “효율성에 대해 복합적인 고려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가 데이터센터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 등 데이터 주권을 거론한 데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슈밋 회장은 우리나라에 이어 곧바로 대만을 방문해 에이치티시(HTC) 등 업계 면담과 함께 구글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데이터센터 건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무료 개방’ 원칙도 거듭 확인했다. 슈밋 회장은 “조금이라도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줄이거나 유료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최선을 다해 지키고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구글코리아 설립에 이어 지난 6일 두번째로 한국을 찾은 슈밋은 “한국은 첫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23개월 만에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놀라울 정도로 빨리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나라”라며 “삼성전자, 엘지(LG)전자, 팬택 등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동반자와의 협력관계는 굳건히 지속될 것”이라 덧붙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전기에서 “구글이 애플의 창의성을 훔쳤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묻자, 슈밋 회장은 “나는 3년반 동안 애플의 이사였으며 잡스는 20년 지기로, 그의 사후 발간된 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잡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면서도 “구글의 창의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슈밋 회장은 이날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계획을 통해, 정부·서울시 등과 함께 올해부터 창업지원센터 구축 및 개발자 교육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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