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광고 플랫폼 ‘아담’ 한달 페이지뷰 100억회
내년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 2000억원 예상
내년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 2000억원 예상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PC) 등 모바일 기기가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성큼 열린 데 따른 영향이다. 그간 이렇다할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하던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용 인기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의 고민을 모바일 광고가 해결할 것이란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일 자사의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아담(AD@m)’의 지난달 월간 페이지뷰가 100억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월간 페이지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음이 자체 개발해 공급한 앱과 웹을 통한 비중이 40%, 외부 파트너를 통한 비중이 60%다. 다음 쪽은 아담 페이지뷰의 59%가 앱, 41%가 모바일웹에서 발생하며, 스마트폰별 트래픽 비중은 안드로이드 67%, 아이폰은 23%라고 밝혔다.
아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웹사이트에 노출되는 광고 플랫폼으로, 앱 개발업체나 인터넷사이트 운영자가 자신이 공급하는 앱이나 사이트에 탑재해 광고 수익을 서로 나눠갖는 구조다. 현재 아담을 탑재한 앱 개발자와 업체 등 파트너는 모두 1900여 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는 월 6000만원의 광고수익을 올리는 곳도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광고 매출은 파트너와 플랫폼 공급자가 6대4의 비율로 나눈다.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남재관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장은 지난 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담의 매출은 1분기에 5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분기별로 2배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음 쪽은 내년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나라 모바일광고 업체의 국내시장 공략도 잇따르고 있다. 구글 애드몹에 이어 세계 2위의 모바일 광고업체인 인모비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나섰다. 애드몹은 이미 지난해 10월 국내에 진출했다. 업계에선 애드몹이 국내에서 한 달에 약 40억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애드몹은 전세계 10만개 이상 앱과 사이트에 노출되며 월 페이지뷰 횟수는 약 810억회에 이른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포스트피시(PC) 시대야말로 가족과 함께 쓰는 컴퓨터가 아닌 개개인을 위한 컴퓨터를 갖게 되는 진정한 피시 시대”라며 “모바일의 중요성은 갈수록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도 모바일 광고플랫폼 운영을 검토 중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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