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태블릿PC 제조업체에
iOS5 버그…배터리 수명 짧아
iOS5 버그…배터리 수명 짧아
애플이 스페인의 태블릿피시(PC) 제조업체를 상대로 낸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졌다. 애플은 또 지난달 배포한 모바일 운영체제(iOS5)가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빨리 닳는 현상이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독일의 특허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3일 블로그(Foss Patents)를 통해 애플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드는 스페인 업체(NT-K)를 상대로 스페인 법원에 낸 아이패드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최근 패배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법원에 중국에서 생산된 이 회사 제품의 수입금지 명령을 요청해 그동안 해당 제품은 스페인 내 반입이 거부된 채 세관에 묶여 있었다. 지난 8월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맞제소한 이 업체는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수입금지 명령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에서 애플은 유럽공동체 디자인 관련 권리를 주장했으나 패배를 맛봐야 했다. 애플은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에 대해 똑같은 권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페인에서는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삼성전자는 스페인에 있는 유럽연합디자인상표등록청(OHIM)에 등록된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권 자체를 무효해달라는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이날 애플은 지난달 배포한 모바일 운영체제(iOS5)로 구동되는 기기들의 배터리 수명이 애초 발표한 것보다 짧아지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애플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정보기술전문 매체인 <올싱스디>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확인 결과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들을 찾아냈다”며 “몇 주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14일 아이폰4에스(S)를 출시하면서 3세대(G)망 기준 통화 8시간, 웹서핑 6시간, 대기시간 최고 200시간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일부 사용자들은 사용시간이 이보다 현저히 짧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방사능 아스팔트’ 알고도…정부, 9개월째 방치했다
■ 가수 장혜진도 “교과부장관 물러나라”
■ 운전 덜 할수록 싸지는 자동차보험 나온다
■ “엄마 아빠, 한국서 돌아와요” …가슴 뚫린 조선족 아이들
■ 대머리라 놀려도 ‘무죄’
■ 가수 장혜진도 “교과부장관 물러나라”
■ 운전 덜 할수록 싸지는 자동차보험 나온다
■ “엄마 아빠, 한국서 돌아와요” …가슴 뚫린 조선족 아이들
■ 대머리라 놀려도 ‘무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