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기변경땐 혜택 등 ‘선공’
SKT, 대책미흡 판단 발표 미뤄
SKT, 대책미흡 판단 발표 미뤄
‘경쟁은 콧대높은 이동통신사도 춤추게 한다, 단 고객 앞에서….’
지난 1일 애플이 오는 11일부터 국내에 아이폰4에스(S)를 공급하기로 발표한 이후,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케이티는 2일 아이폰4에스 가입을 신청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발표했다. 문자메시지로 이름과 주민번호 등 4개 영역만 보내면 예약을 접수하고, 세부 신청서는 추후에 차근차근 보완하도록 하는 등 가업절차도 간편해졌다. 직전 6개월간 평균 통화료가 3만원 이상인 고객에겐 6만원까지 할인해 주고, 포인트인 ‘별’을 활용해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케이티가 아이폰3지에스(Gs)를 단독출시할 때는 없던 내용이다.
아이폰3지에스 가입자가 케이티를 통해 아이폰4에스로 기기 변경을 할 경우엔 혜택 폭이 더 커진다. 케이티는 약정기간이 남아 있는 고객을 위한 ‘승계 기변’프로그램을 통해 잔여할부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고, 승계받는 사람에게는 남아 있는 할부금을 3만원 할인해준다. 케이티는 또 기기 변경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사용자가 기기를 반납할 경우 아이폰3지에스는 4만~10만원, 아이폰4는 4만~16만원을 돌려준다.
에스케이텔레콤도 이날 아이폰4에스 가입 고객을 위한 대책을 숙고했으나 다소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에 일단 발표를 연기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의 조건을 압도할 파격적인 혜택을 곧 내놓겠다”고 밝혀. 조만간 혜택 폭을 대폭 늘린 방안이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모두 37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100만여명이 3지에스를 쓰고 있다. 아이폰4 사용자는 케이티 200만명, 에스케이텔레콤 70만 명 등 모두 270만명에 이른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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