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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본격 LTE 시대…‘스피드’는 ‘요금’을 필요로 한다

등록 2011-10-17 20:31수정 2011-10-21 17:52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출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엘티이의 고화질 영상통화, 스트리밍 등 빠른 속도를 실감할 수 있는 ‘4G 엘티이 통근버스’를 지난 14일까지 운행하며 홍보에 나섰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출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엘티이의 고화질 영상통화, 스트리밍 등 빠른 속도를 실감할 수 있는 ‘4G 엘티이 통근버스’를 지난 14일까지 운행하며 홍보에 나섰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속도빨라 사용량 늘어 자연스레 ‘한도 초과’
6만2000원 요금제 주축…가입자는 증가세
3세대(G) 이동통신보다 내려받기(다운로드) 속도가 5배 빠른 4세대 통신 엘티이(LTE)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28일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지난 10일 엘지유플러스(LGU+)가 드디어 전용 요금제와 스마트폰을 내놓고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엘티이 요금제와 초기 가입자 특성을 살펴본다.

■ LTE 요금제 특성은?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가 내놓은 요금제는 요금제 기본 구성에서 큰 차이는 없다. 엘지 쪽이 데이터양을 특정 구간에서 1기가바이트가량 더 제공할 뿐이다. 3만4000원부터 시작해 최고 요금은 각각 10만, 12만원이지만, 정해진 한도를 넘기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종량제 과금방식은 동일하다. 두 회사 모두 3세대 통신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사들이 엘티이 요금제 수준을 3세대 수준에 맞췄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실제 사용자들의 요금 부담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속도가 빠른 엘티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속도가 느리고 콘텐츠가 부족해 이용률이 낮았던 영화 등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3세대 때는 5만4000원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허용하는 등 5만원대 요금제를 주력 상품으로 밀었던 이통사들도, 엘티이에서는 6만2000원 요금제를 주축으로 삼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에 대한 안전장치로 제시한 ‘엘티이 안심옵션’이 있지만,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엘티이 안심옵션이란 요금제로 약정한 데이터를 소진해도 월 9000원을 내면 전자우편(이메일)이나 웹서핑 등 인터넷을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한 선택 상품이다.

만일 3세대에서 5만4000원 요금제로 무제한 데이터를 써오던 사용자가 엘티이에서 똑같은 이용 패턴을 이어갈 경우, 6만2000원에 월 9000원 옵션을 포함해 7만1000원의 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엘티이 요금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방통위는 요금 인가·신고 과정에서 이통사들이 애초에는 없던 3만4000원 요금제를 만들도록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엘티이 요금제에 대해 “통신비 인하 요구를 무시하고 결국 인상한 요금제”라고 논평했다.

■ LTE 가입 고객은? 높은 요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엘티이 이용자들은 빠르게 늘고 있는 중이다. 이인찬 에스케이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17일 “엘티이 가입자가 17일 기준으로 하루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연내 목표로 제시한 50만 가입자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엘지(LG)전자, 팬택, 에이치티시(HTC) 등이 엘티이용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단말 경쟁이 활발해지는 것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도 앞선 속도를 배경으로 연내 엘티이 가입자 50만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초기 엘티이 가입자들은 역시나 젊은 얼리어답터라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에 따르면, 엘티이 가입자 중 20~30대의 비중은 63.6%로, 3세대 스마트폰 가입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50%)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들이 선택하는 요금제도 6만2000원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5만2000원이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은 항상 새로운 정보기술(IT) 기기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초기 시장을 개척하는 특성이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폰4에스(S)를 출시한 이후에도 엘티이와 아이폰을 같은 비중으로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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