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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S&P, 엘지전자 신용등급 ‘BBB-’로 하향

등록 2011-10-14 20:28수정 2011-10-14 22:40

무디스서 ‘부정적 전망’ 조정 뒤 하루만에 또 악재 나와
스마트폰·LCD 적자 탓…엘지 “주가하락 제한적일 것”
영업실적 악화 영향으로 엘지(LG)전자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엘지전자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떨어뜨렸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앞서 무디스는 13일 엘지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엘지전자의 신용등급 하락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엘시디(LCD) 부분의 영업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계열사인 엘지디스플레이와 엘지이노텍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재무상태가 악화된 점을 반영했다”며 “엘지전자가 휴대전화와 엘시디 흑자로 돌아서기까지 적어도 몇 분기는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개별기업이 아닌 연결기준 실적으로 신용등급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에 엘지디스플레이와 엘지이노텍도 함께 등급이 내려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엘시디 패널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로 인해 올해도 엘지전자의 수익성이 취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지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지난해 2분기부터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엘지전자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2009년 약 10%에서 올 상반기 약 7%로 떨어졌다. 텔레비전 부문도,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엘시디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엘시디 패널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엘지전자가 특허 주도권을 지니고 있는 엘티이(LTE)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조정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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