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5, 구형에도 새 기능 제공
아이폰4S 기록적 예약 ‘돌풍’
스마트 기기 SW 중요성 입증
아이폰4S 기록적 예약 ‘돌풍’
스마트 기기 SW 중요성 입증
업그레이드가 정보기술(IT)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매하는 즉시 구형제품’이 되고마는 게 운명이던 각종 기기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형에 버금가는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탓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2일(현지시각) 아이폰 운영체제를 아이오에스5(iOS5)로 업그레이드한 애플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200여가지 기능이 개선되거나 추가되자 소비자들은 크게 환호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수요가 몰려 길게는 7~8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단일한 운영체제와 중앙통제식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식모델에도 새 기능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 기기 시장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고 있다. 그간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기기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주로 오류 수정 등에 그쳤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된 애플의 아이폰4에스(S)가 출시 초기의 비판적 평가에서 벗어나 미국에서만 하루 만에 100만 건 이상의 예약을 기록한 것도,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점 외에 애플의 업그레이드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 업체들도 뒤늦게나마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한 제품 업그레이드의 중요성에 눈뜨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12일 현재 5만여 연구·개발(R&D) 인력에서 50%인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엘지(LG)그룹도 14일 1등소프트웨어위원회를 만들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내놓은 옴니아2는 국내에서 아이폰3지에스(Gs)의 ‘대항마’ 대접을 받으며 60만여대가 팔려나갔으나, 잦은 오작동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중단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결국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소비자에게 20만원씩 보상해주기로 했으나, 아직도 30만명 넘는 사용자가 약정에 묶여 있는 상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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