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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돈 안내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공짜 시대’

등록 2011-10-12 21:43수정 2011-10-13 00:15

무료 문자메시지 도구 경쟁 구도
무료 문자메시지 도구 경쟁 구도
애플, 무료메시지 기능 iOS5 출시…삼성 ‘챗온’ 준비
카카오톡도 새 서비스 선봬…이통사 수익 타격줄 듯
스마트폰 ‘공짜 문자메시지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애플이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담긴 아이폰 운영체제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이달 중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무료 문자메시지 시장을 개척했던 카카오톡도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사용자 간에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지닌 아이폰 운영체제 새 버전(iOS5)을 출시했다. 새 운영체제에서 눈길을 끄는 건 아이메시지 기능이다. 아이메시지는 전화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아이패드나 아이팟터치 사이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므로, 사용자층이 넓은 애플이 아이메시지를 제품에 선탑재해 출시할 경우 기존 문자메시지 시장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공짜 문자메시지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간 무료 문자는 물론이고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챗온’ 서비스를 이달 안으로 영어권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는 연내에 시작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에는 최신 스마트폰에 선탑재해서 내놓지만, 향후에는 스마트폰 콘텐츠시장을 통해서 기존 제품 사용자들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20여개국에서 최대 62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앱 기반의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여온 카카오톡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제범 카카오톡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3개 국어로 서비스하던 카카오톡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10개 국어를 지원하게 됐으며,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특히 기업이나 연예인 등이 카카오톡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플러스친구’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현재 2600만명이 카카오톡을 쓰고 있으며, 500만명은 국외 사용자들”이라며 “신규 가입자 가운데 20%는 국외 사용자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무료화가 빠르게 대세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수익구조는 더욱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해 국내 이통3사가 벌어들인 문자메시지 매출은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사용자를 빼고도 1조5570억원에 이른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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