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인건비 기준에서 바꿔
소유권도 개발사에 주기로
소유권도 개발사에 주기로
케이티(KT)가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구매 방식을 ‘개발 인건비’ 기준에서 제품의 ‘미래가치’ 기준으로 바꾸고, 소유권도 개발사에 넘겨주기로 했다.
이석채 케이티 회장은 29일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 국내 기업은 소프트웨어를 하도급으로 여기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 원가를 깎고 투입 인건비를 따져 구매해왔다”며 “용역 개발을 구매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개발사가 만든 상품이 가져오는 미래가치를 구매하는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은 대기업이 ‘개발 요건’을 정해 발주한 뒤 개발 인건비를 따져서 값을 산정하고 소유권은 발주사가 챙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케이티는 앞으로 개발된 제품의 소유권도 개발업체에 주고 유지보수료도 국외 기업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케이티는 또 미래가치 평가조직을 신설해 소프트웨어의 가치평가 기준을 정립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케이티는 새로운 기준에 따른 소프트웨어 구매를 내년 300억~500억원 규모로 시작해 2015년까지 연간 3000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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