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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카카오톡, 세계로 간다

등록 2011-07-26 20:51

일본법인 설립…미국·남미·유럽 공략도 추진
1500만대 넘게 보급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린 애플리케이션(앱)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용 무료 문자메시지 앱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는 26일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하고 시제이(CJ)인터넷 일본법인장을 지낸 박차진씨를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찾기 사이트나 프로필 앱을 직접 만들 정도로 적극적이다”며 “지난 3월 대지진 때 유무선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데이터통신망을 통해 카카오톡이 비상통신 수단의 역할을 한 것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가입자 2000만명 가운데 20%인 약 400만명이 국외 사용자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한글로만 서비스되고 있는 카카오톡을 일본어와 스페인어 등 다국어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어 카카오톡 사이트와 문답 코너를 최근 열었으며 스페인어 카카오톡앱을 출시해 미국, 중남미, 유럽 지역의 스페인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법인도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미국에 사용자가 많은 블랙베리폰용 앱을 곧 서비스할 계획이다. 블랙베리폰 사용자끼리는 무료 문자메시지가 가능하지만,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케이티에이치(KTH)가 만들어 국내에서 인기를 끈 애플리케이션 푸딩카메라와 푸딩얼굴인식도 최근 국외 시장에 진출했다. 임현정 케이티에이치 홍보팀장은 “푸딩시리즈를 내려받은 사용자가 11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국외 사용자가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딩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시 다양한 사진 효과를 내주는 카메라앱으로, 한글 메뉴뿐이지만 언어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콘과 샘플이미지로 기능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게 특징이다. 또한 사진을 촬영해 닮은꼴 연예인을 찾아주는 기능으로 인기가 높은 푸딩언굴인식은 이번 달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 버전을 추가로 출시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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