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실태 조사
“요금제 불만” 65%
“요금제 불만” 65%
스마트폰 가입자가 이달초 1500만명을 넘는 등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정액제 가입과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선택도 크게 늘었지만, 이로 인해 높은 요금과 단말기 가격에 대한 불만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제3차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전반적 만족도가 35.6%라고 밝혔다. 이는 1년전 41.7%, 6개월전 42.8%에 비해 6~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사용자들은 단말기 조작 편리성과 성능 등에는 40% 넘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요금제와 단말기 값에는 각각 13.3%, 11.5%만 만족했다. 특히 64.8%의 이용자는 요금제에 불만을 나타내, 40%대였던 이전 조사에 비해 불만족 정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도입돼 상대적으로 고가의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깊다.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이 요금제를 선택하는 사용자는 1년전 21.6%, 6개월전 42.6%에서 이번엔 53%를 차지했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자의 47.6%는 스마트폰을 쓴 지 6개월 이내인 신규 이용자였고 이 가운데 여성 비중이 52.9%로 남성을 앞섰다. 1,2차 조사에서는 남성이 과반이었다. 전체 이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전 38.4%에서 47.8%로 크게 높아졌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디자인과 크기(60.7%)’였고 ‘화면크기와 화질(50.9%)’, ‘운영체제(4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5월29일부터 6월7일까지 10일간 12~59살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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