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하고 ‘옴니아 패밀리’ 5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한겨레특집 스마트폰] 국내 제조사 ‘도전과 응전’
OS별로 제품 모두 내놔
독자OS ‘바다’로 차별화
콘텐츠 서비스 강화 박차
OS별로 제품 모두 내놔
독자OS ‘바다’로 차별화
콘텐츠 서비스 강화 박차
“멀티플랫폼으로 승부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이 스마트폰 핵심 전략이다. 윈도 모바일(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노키아), 안드로이드(구글) 등의 운영체제를 모두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제조사는 삼성이 유일하다. 지역·고객·사업자별로 다양한 운영체제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어떤 운영체제라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이라면 대응해 나가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독자 운영체제와 플랫폼 경쟁에도 본격 뛰어든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모델이 올 상반기에 출시된다. 삼성은 독자 운영체제가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모바일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2년여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바다는 그동안 삼성의 인기 휴대전화 모델에 적용돼 시장의 평가를 받아온 안정적인 플랫폼이며, 특히 인터넷 연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를 스마트폰 대중화와 삼성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집중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점차 라인업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현황 및 전망
엘지전자, 빠른 추격자 ‘곧 잡는다’
고급품부터 보급형 망라
올해 20여모델 선뵐계획
하드웨어 고속엔진 달아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폴 오텔리니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엘지(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LG GW990)을 소개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국내 스마트폰 시장 현황 및 전망
팬택, 틈새 추격자 ‘나도 있거든’
프리미엄이미지 적극 활용
안드로이드 탑재 6종 계획
편한 사용자환경에 주력 “현명한 추격자(스마트 팔로어)로 틈새를 찾겠다.” 팬택은 국내 휴대전화 브랜드 ‘스카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스마트폰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팬택은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스카이의 브랜드 이미지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며 “이런 점에 마케팅 포인트를 잡아 올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첫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4~5개의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후발 사업자임에도 올해 전체 신규 모델의 3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만큼 공격적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로 100% 갈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올해 모두 17개 신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인데 이 가운데 5~6종을 스마트폰으로 출시한다”며 “결코 작은 비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되,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늘려갈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폰이지만 일반 고사양의 풀터치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편안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차별화 포인트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의 모바일 기기의 트렌드를 보면,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풀터치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창진 사업부문장은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 단계 진화한 프리미엄 풀터치폰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사용자 환경의 모든 기능을 편안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최적화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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