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대 아이폰에 앞서
국내서도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옴니아2’가 애플의 ‘아이폰’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티(T)옴니아2’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티옴니아2는 에스케이텔레콤(SKT) 이동통신 가입자 전용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티옴니아2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요즘은 하루 개통량이 9000대를 넘기도 한다”며 “12월 엘지텔레콤 가입자용으로 내놓은 ‘오즈옴니아’도 초기 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업체가 공식적으로 밝힌 수치만 보면, 삼성전자의 옴니아폰 판매량이 아이폰을 약간 앞선다. 케이티는 “지난 7일 현재 아이폰 판매량이 22만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케이티가 아이폰 예약을 받을 때부터 수요가 몰리고, 삼성전자가 옴니아폰으로 이를 되받아치는 전략을 펴면서, 옴니아폰과 아이폰의 경쟁상황이 이동통신 업계와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루 개통량 추이로 보면 아이폰은 탄력을 잃고 옴니아폰은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옴니아폰이 아이폰을 눌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개통된 단말기가 소비자 손에 건네진 것을 기준으로 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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