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에 대한 ‘허깅페이스 벤치마크 6가지 지표 기준 평균점수(H6)’ 순위와 모델 크기. 업스테이지 제공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솔라’를 공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엘엘엠(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허깅페이스 오픈 엘엘엠 리더보드(이하 리더보드)는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웹사이트다. 업스테이지는 “솔라는 벤치마크 점수에서 지난 8월 지피티-3.5 뛰어넘은 데 이어, 이번에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솔라는 107억 매개변수(10.7B) 모델이다. 업스테이지는 “고도의 지능과 컴팩트함이라는 완벽한 균형을 찾은 모델”이라며 “리더보드 평가에서 74.2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알리바바 최신 모델 큐원(Qwen)의 6분의 1도 안 되는 크기로,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리더보드 평가에서 2위에 오른 큐원(73.6)은 720억 매개변수 모델이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솔라는 사전 학습 및 파인 튜닝(데이터에 맞춰 성능을 미세 조정하는 것) 단계에서 리더보드 벤치마킹 데이터세트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구축한 데이터를 적용했다. 솔라는 최근 20억달러(25조원)의 기업 가치로 유니콘에 오른 미스트랄 에이아이(AI)의 최신 모델 믹스트랄(Mixtral 8x7B)의 성능지표(72.62)도 뛰어넘는다.
업스테이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쿼라의 인공지능 챗봇인 피오이(Poe)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생성 인공지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글로벌 인공지능 회사들을 압도하는 모델을 공개하게 돼 기쁘고, 솔라가 모두를 위한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의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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