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뉴스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티팩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티팩트 제공
지난 2012년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현 메타)에 매각한 뒤 회사를 떠난 공동창립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뉴스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발했다.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에스엔에스 ‘아티팩트’를 공개했다. 아티팩트는 기사(article)·사실(fact)·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았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아티팩트는 언론사부터 전문가 블로그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뉴스를 수집한 뒤 순위를 매겨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가 이를 꾸준히 읽으면 개인 알고리즘이 생성돼 보다 관심 있는 주제의 콘텐츠를 받아보는 형태다.
에스엔에스의 특징을 살린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사용자는 자신의 피드에 기사를 공유하며 의견을 남길 수 있고, ‘다이렉트 메시지’ 등 기능을 이용해 팔로워들과 토론할 수도 있다. 아울러 아티팩트에는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장치도 심어졌다. 인공지능은 출처가 정확히 파악된 뉴스만을 수집하고, 사용자에게 유통하기 전에도 사실 확인과 편향성 점검을 진행한다.
케빈 시스트롬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에스엔에스 사용자 사이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와 뉴스 소비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 아티팩트를 공개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정보가 편향적으로 제공되지 않도록 사용자가 선호하지 않는 정보나 다른 관점의 뉴스도 일정 부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더비지> 등 외신은 아티팩트를 ‘글자 기반의 틱톡’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나 소비 방식이 틱톡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글자 위주의 에스엔에스인 트위터와도 비슷한 점이 많지만, 뉴스 공유 방식에서는 아티팩트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현재 아티팩트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티팩트 홈페이지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일정 시간을 대기한 뒤 초대받을 수 있다. 가장 최신 버전에서는 실시간 인기 뉴스 기능만을 제공하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토론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는 개인 자본을 투입해 아티팩트를 개발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되면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거나 구독료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언론사와 제휴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황인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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