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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카카오 톡서랍 ‘낚시 보상’ 논란…“한달 뒤 자동 유료전환”

등록 2023-01-05 18:29수정 2023-01-06 18:51

이용자들, 톡서랍 자동 유료결제 전환 비판
해외 이용자는 보상서 제외돼 차별 논란
“이모티콘 홍보 목적, 무늬만 보상” 지적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책으로 이모티콘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책으로 이모티콘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카카오가 ‘서비스 먹통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으로 내놓은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두고 “낚시성 마케팅”이란 비판이 들끓고 있다. 1개월 이용 기간이 끝나면 유료결제로 자동 전환되는 시스템 때문에 보상을 가장한 판촉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국외 이용자들은 이모티콘 보상 대상에서 제외해 차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300만명에게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지급하는 등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 이번 보상안에는 이모티콘 3종(영구 이용 1종, 90일 이용 2종), 카카오메이커스 5천원 쿠폰 등도 포함됐다.

반발은 톡서랍 플러스 보상을 받은 이용자들 쪽에서 거세졌다. 1개월 뒤에는 자동으로 유료화돼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 때문에 ‘낚시성 프로모션’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톡서랍 플러스는 카카오톡 대화 기록,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을 보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100GB 용량 기준 한 달 이용료는 1900원이다. 무료 사용 기간이 지난 뒤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1900원이 결제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보상을 가장해 서비스 가입을 유도했다”고 지적한다.

국외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이번 보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 가입 당시 국외 전화번호로 등록한 경우, 이모티콘 보상을 받을 수 없어서다. 국외 이용자들은 이모티콘 3종과 메이커스 할인 쿠폰 등 모든 보상에서 제외됐다. 캐나다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오아무개(36)씨는 “국외 이용자도 똑같이 카카오 먹통 피해를 겪었다. 지역을 구분해 보상하는 건 국외 이용자에 대한 차별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톡서랍 플러스 자동결제 비판과 관련해 “정기구독 서비스 특성상 자동결제 시스템이 연동돼 있어 발생한 문제”라며 “이용자 의사와 달리 자동결제되는 걸 막기 위해 서비스 종료 1주일 전에 해지 안내 공지를 보내는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외 이용자가 보상에서 제외된 문제에 대해서는 “카카오 서비스 기반이 국내이다 보니 보상 기준·대상을 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국외 이용자가 제외됐다. 국외 이용자에겐 ‘죄송하다’는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료서비스 장애에 대한 이모티콘 보상안을 두고 “무늬만 보상”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카카오 보상안 관련 게시글엔 “선택권도 없이 정해진 이모티콘을 주는 게 무슨 보상이냐“, “보상이 아니라 자사 캐릭터 홍보다” 등의 비판 글이 달렸다. 반면 플랫폼 업계에선 “무료서비스 장애에 대한 법적 보상근거가 없어 현금 보상 등이 이뤄지면 주주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자체 서비스를 활용해 보상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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