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015 피해지원 협의체’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보상안 마련에 착수했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 카카오 아지트 모습.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피해 접수가 10만5116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무료 서비스 장애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 사례만도 1만3천여건에 달했다.
카카오는 1일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및 지원을 위해 구성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피해 접수 사례를 공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송지혜 카카오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최난설헌 연세대 로스쿨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앞서 카카오는 서비스 먹통 사태 이후인 지난 10월19일부터 11월6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았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카카오 장애와 직접 관련된 피해 사례 8만7198건을 추려 유형을 분류했다.
전체 신고 사례 중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만4918건(17.1%)이었고,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내용은 1만3198건(15.1%)이었다. 이밖에 7만7천건(67.8%)은 금전적 피해와 관련 없는 항의나 의견이 접수된 사례였다.
피해 신고 주체를 보면, 일반 이용자가 89.6%로 대다수였고, 소상공인 10.2%, 중대형 기업 0.2%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는 회의에서 유형별로 분류한 피해 접수 사례를 협의체 위원들과 공유했다. 위원들은 해당 피해 접수 사례별 세부 내용을 파악해 피해 유형별로 보상·지원 기준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차 회의에서 “피해 지원은 혼자 풀기 어려운 난제다. 협의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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