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씨앤씨(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된 카카오 서비스가 닷새째가 되도록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19일 카카
오가 카카오톡 앱과 다음 포털 등에 공지한 내용을 보면, 카카오 메일과 다음 메일 서비스의 주요 기능들도 대부분 복구됐다. 기업·소상공인 등이 고객 관리에 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톡채널’도 살아났다. 다만, 광고성 메시지는 아직 안정적으로 발송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기능은 이날 오후 3시께 복구가 끝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의 주요 금융거래 기능과 송금·거래확인증 발급과 일대일 메일 기능 등도 복구됐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데이터 손실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일부 메일의 경우 간헐적으로 내용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나, 안정화 작업이 곧 마무리되면 모든 메일을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가 정상화됐더라도 트래픽 집중에 따른 지연과 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용에 불편이 있다면 서비스별 고객센터로 문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와중에도 복구에 힘쓰는 직원들을 걱정해 준 배려를 마음에 새기고, 다시는 이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부분부터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씨앤씨(SK C&C)는 이날 오전 5시 전력 케이블을 개통하면서 판교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을 100%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사고 원인을 찾고 재난·보상 대책을 마련하려 꾸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 대한 배·보상 계획이 나올지 주목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