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비대면 특수’ 끝났나…네이버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등록 2022-04-21 14:40수정 2022-04-22 02:51

매출 1조8452억원·영업이익 3018억원
영업이익 14% 줄며 시장 기대치 하회
비대면 특수 끝물·경쟁심화에 성장세 주춤
네이버 “글로벌 매출 5년 내 20%로 늘릴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신사옥(‘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신사옥(‘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1분기(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4%와 14%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 대유행 막바지로 가면서 비대면 경제활동 ‘특수’가 줄고, 이커머스와 콘텐츠 사업부문 쪽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8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91억원)에 견줘 23.1% 늘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8억원에서 3018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하지만 전분기(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4.1% 줄었다. 네이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네이버 1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낮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분기 네이버 매출을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4% 하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상승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회에서 “임금 인상, 전략적 마케팅 비용 집행 증가와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권 비용 일시 정산 등 일회성 비경상 비용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1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했다. 이커머스부문 매출은 41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244억원)보다 28.3% 늘었지만, 전분기(4052억원)에 비해서는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가 최근 스마트스토어와 쇼핑라이브 등 온라인쇼핑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성장폭이 크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회복 추세로 비대면 소비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쿠팡·에스에스지(SSG)닷컴 등 대형 이커머스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커머스 사업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종료와 날씨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이 지난 2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데 비하면 (앞으로는) 성장세가 완만해지리라 예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커머스부문 실적을 기존 검색사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기존 사업 전략은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1%, 7.0% 감소했다. 웹툰과 웹소설 같은 콘텐츠 역시 카카오 등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 등을 주축으로 한 핀테크 매출도 6.9% 줄었다. 이커머스부문의 결제액 증가세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력 사업에서 국내시장 주도권을 지키면서도 경쟁이 덜한 국외시장으로 발을 넓혀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새 경영진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7억명인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를 2026년까지 10억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새 경영진은 검색·커머스·결제·핀테크 등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성장 노력과 함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성과를 빠르게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매출 중 10% 정도인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6년까지) 2배인 20% 정도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매일유업 멸균 우유 회수 공지…“세척수 섞여 들어가” 1.

매일유업 멸균 우유 회수 공지…“세척수 섞여 들어가”

여의도 카톡 먹통 대비, ‘브릿지파이’ 미리 설치하세요 2.

여의도 카톡 먹통 대비, ‘브릿지파이’ 미리 설치하세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15일 경찰 참고인 조사”…‘내란 국무회의’ 참석 3.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15일 경찰 참고인 조사”…‘내란 국무회의’ 참석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 4.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

국내외 경제·경영학자 488명 “윤석열 즉각 탄핵” 시국선언 5.

국내외 경제·경영학자 488명 “윤석열 즉각 탄핵” 시국선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