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20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선보인 서대문 희망차.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서대문구와 손잡고, 서대문구 내 5㎞ 거리는 1200원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약자 지원 콜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장애나 부상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서대문구민이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대문구에서 이동약자 이동 지원을 위한 ‘서대문 희망차’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대문 희망차는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이 가능한 특수장비차 2대를 이용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콜택시처럼 태우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차량 구입·운영과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서대문구 산하 돌봄기관 연합체 ‘서대문구 지역돌봄사업단’이 운영을 맡는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대문구인 장애인은 장애 등급과 상관 없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행 장애가 없어도 만 50살 이상 장·노년층이거나, 부상으로 일시적으로 보행이 불편해진 서대문구민도 이용 가능하다. 장애 여부·나이·부상 사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서류만 있으면 된다. 차량은 휠체어 이용자 1명을 포함해 5명까지 한 번에 탈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이다.
이용 희망자는 콜센터(1811-8255)로 차량을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오는 6월부터는 공식 누리집도 열어 상담과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요금은 서대문구 내에서 5㎞ 이하 이동 시 1200원, 은평·마포·종로구 등 인접 자치구로 넘어가면서 총 5㎞ 이하 이동 시 2300원이다. 5㎞를 초과한 거리에 대해서는 기본요금에 1㎞당 100원이 추가된다. 목적지에 도착해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일반 택시는 물론 다른 이동약자 대상 이동지원 서비스에 비해서도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설명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약자들의 이동권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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