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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인공지능이 게임 실력 높여준다…판 커지는 ‘게임 코칭’ 시장

등록 2022-04-17 09:41수정 2022-04-18 02:46

스타트업 지지큐컴퍼니, 110억원 시리즈A 유치
‘게임 코칭’ 서비스로 시리즈A는 국내 처음
경기마다 ‘승부처’ 분석해 맞춤형 코칭
랭킹 상승 위해 ‘게임 잘하려는’ 수요 늘어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코칭 프로그램 ‘지지큐’ 작동 화면. 전장의 지점별 교전 빈도 등을 히트맵으로 보여주며 각 승부처에서의 승패 요인을 분석한다. 지지큐컴퍼니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코칭 프로그램 ‘지지큐’ 작동 화면. 전장의 지점별 교전 빈도 등을 히트맵으로 보여주며 각 승부처에서의 승패 요인을 분석한다. 지지큐컴퍼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 등 인기 게임의 실력을 올려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나온다. 게이머의 리플레이 화면 등을 분석해 승률이 높은 전략과 플레이 기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 개발사가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 에이(A) 투자를 따내는 등 전세계적인 게이머 증가와 함께 게임 코칭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게임 코칭 플랫폼 스타트업 지지큐(GGQ)컴퍼니는 최근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 에이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게임 코칭 서비스가 시리즈 에이 단계 투자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캐피탈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사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지지큐컴퍼니는 창업 3년여 만에 123억원의 투자금을 모으게 됐다.

이 회사 핵심 서비스 ‘지지큐’는 인공지능 기술로 게이머들에게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과 실력에 맞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한다. 경기마다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이 끝난 뒤 어떤 장면이 승패를 결정하는 ‘승부처’가 됐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그 승부처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쪽이 나았는지 등을 다른 플레이어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시해준다. 게이머의 약점·강점을 파악해 취약점을 보강하는 대련과 강의도 제공한다. 회사는 우선 글로벌 인기 피시(PC)게임 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향후 슈팅게임(FPS)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프로 게이머 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게임을 ‘더 잘 하기 위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게이머들의 전적에 따른 ‘티어’(등급)가 분류되고 상위 등급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롤 등의 게임에선 전문적인 코칭을 받아 실력을 늘리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게이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이런 코칭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이다. 게임 통계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세계 게임 인구는 2018년 24억9천만명에서 2020년 28억1천만명으로는 느는 등 증가세다. 실제로 최근 오프라인에서는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서울 등지에서 게임 학원을 세워 일반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지큐와 같은 ‘온라인 교육’이 도입되면 수강료가 줄고 접근이 쉬워져 게임 코칭 산업이 더욱 커진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용수 지지큐컴퍼니 대표는 <한겨레>에 “게이머를 가장 잘 이해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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