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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네이버 최수연의 미래 구상…“메타버스·웹툰으로 10억 이용자 달성”

등록 2022-04-13 16:47수정 2022-04-14 02:20

네이버 대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
2026년 연매출 15조·시총 150조 목표
네이버 앱에 메타버스 연동 등 신사업 시동
“글로벌 수준 못미치는 인사·조직문화 고칠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신사옥(‘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신사옥(‘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가 “향후 5년 내 연매출 15조원,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와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을 발판 삼아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등으로 추락한 내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인사제도와 조직문화를 각별히 챙기겠다고도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경영비전을 밝혔다. 최 대표는 먼저 2026년까지 5년 동안의 성장 목표를 내놨다. 현재 7억명 정도인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를 10억명으로 늘리고, 지난해 6조8천여억원이었던 연 매출을 15조원으로 키우는 게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50조원 정도인 회사 시가총액을 150조원으로 불릴 계획”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한 주력 사업으로 메타버스(가상현실)를 꼽았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는 지난달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하는 등 이 회사 글로벌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최 대표는 “밴드·카페 등 네이버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와 스포츠 중계·웹툰 등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네이버 스마트폰 앱에 메타버스를 연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메타버스의 본질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이용자들이) 취향과 관심을 기반으로 열광하는 주제에 모여 다양한 일들을 하는 형태”라며 “(예컨대) 메타버스에서 스포츠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응원하는 커뮤니티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산업도 네이버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다.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등을 앞세워 북미·유럽지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함께 나선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웹툰의) 월 평균 유저 지출액이 넷플릭스를 능가했다. 웹툰은 (OTT 서비스와 달리) 월 구독료라는 지출액 ‘상한’이 없는 서비스”라며 “웹툰의 콘텐츠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새 경영진은 회사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쇄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5월 한 직원이 과도한 업무 압박을 호소하며 사망한 뒤 수직적인 업무 관행 등에 대한 회사 안팎의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처다. 당시 고용노동부 등의 조사 결과, 네이버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직장 괴롭힘 피해 등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사내 신뢰 추락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지목된 인사조직 등을 콕 짚으며 “대표이사 직속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문화와 인사 등 스태프(지원부서) 역할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네이버의 인사 등이 글로벌 수준의 조직을 갖췄냐는데 대해서는 부끄러운 부분이 있다”며 “인사(HR)부터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다양하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는 물론 지난 12일 사내 간담회 컴퍼니온 데이에서도 여러 차례 ‘팀 네이버’라는 말을 강조했다. 각 직원과 부서가 성과 등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글로벌 진출 등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한 팀임을 강조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회사가 자신을) 소홀히 한다고 느낀 직원들은 없는지, 회사가 성장한 만큼 직원 개개인이 그 성장을 체감했는지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며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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